교사가 여제자와 성관계·낙태까지… 부친은 자살

기사승인 2013-07-23 14: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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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고등학교 담임교사가 여학생 제자와 성관계를 맺고 낙태수술을 받게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담임교사는 파면됐지만 여학생의 부친은 이 일로 충격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3일 경북도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북 청송의 한 고교 교사 A씨가 자신이 담임으로 맡고 있는 여제자 B양과 오랜 기간 성관계를 갖고 임신을 시켰다.

B양이 임신하자 B양 부모는 올 초 학교를 찾아가 항의했고 교장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 3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교사가 1학년 때 B양의 담임을 맡아 상담을 해주면서 B양과 가까워진 뒤 성적 접촉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이 같은 사실을 도교육청에 통보하는 한편 A교사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교육청은 A교사를 지난 6월20일 파면했다. A교사는 경찰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진술했다.

B양의 부친 C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주택 마당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C씨 부인은 “집 밖에 나가보니 남편이 쓰러져 있었으며 옆에 독극물 통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C씨가 평소 자녀 문제로 많은 고민을 했다는 부인의 진술을 토대로 자살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