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을 이렇게 주다니…” 교사 살해 기도 美고교생

기사승인 2012-03-08 08: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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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자신에게 성적을 나쁘게 매겼다는 이유로 교사를 살해하려던 미국의 고교생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신문 데일리 뉴스는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셔먼오크스 경찰이 교사와 자신을 괴롭힌 급우 등 3명을 살해할 목적으로 학교에 총을 갖고 등교한 남자 고교생(16)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평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던 이 학생은 최근 할머니가 세상을 뜬 데 충격을 받아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으며 얼마 전 친구에게 성적을 나쁘게 준 교사와 자신을 왕따시킨 남학생 한 명과 여학생 한 명을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런 살해 계획은 친구들 입을 통해 퍼져나가 결국 부모 귀에 들어갔고 부모는 큰 사고로 이어질까 두려워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이 학생이 숨겨놓은 소총 한자루를 찾아내고 3명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는 자백도 받아냈다.

학생이 숨겨놓은 소총은 2차 세계대전 때 미국 육군이 사용하던 M1 카빈으로 골동품에 가깝지만 작동이 되는 것이었다.

경찰은 지난 달 28일 오하이오주 고교에서 고교생이 총을 난사해 3명이 사망한 사건을 상기시키며 이 학생을 구속 수사하는 한편 학생의 정신 감정을 의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