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찾기부터 강도검거까지… 트위터의 힘

기사승인 2011-08-14 1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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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찾기부터 강도검거까지… 트위터의 힘

[쿠키 사회] 실종 장애인 찾기부터 인질 강도 검거까지 트위터의 수사 능력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트위터에 지난 12일 “서울 개포동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일대에서 실종된 지적장애인 김민호 군 찾을 수 있도록 100만 리트윗(RT)”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트위터러 @zaime****는 “오전 11시 4분쯤 강남장애인복지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장애아동이 사라졌다”면서 “혹시 일원, 개포지역에서 보신다면 연락 부탁 드린다”고 연락처를 남겼다.

실종자의 이름, 나이, 입고 있던 의상과 인상착의도 설명했다.

실종 청소년의 부모도 트위터에 상황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

@ringo****는 “감사합니다. 아직 못 찾았다”면서 “우리 아이가 배가 고파져 음식점에 들어가 신고라도 들어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소식이 알려진 뒤 트위터 이용자들은 작가 이외수(@oisoo) 등 파워 트위터러에게 멘션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zaime****는 “행당동 한 제과점에서 찾았다”면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소식을 올렸다. 이어 “너무 다행”이라며 “지금 부모님이 찾으러 가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실종 청소년을 찾았다는 소식을 본 한 트위터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마음의 끈을 이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면서 트위터의 위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앞서 지난 10일엔 부산 해운대경찰서 강력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트위터러 @JUSTICE_****가 “해운대 마트 인질 강도는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로 검거했다”는 인사글을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쯤 부산 우동 대형마트 3층 주차장에서 30대 남자가 36개월된 남자 아이를 인질로 삼아 주부로부터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주부 박모 씨는 장을 본 뒤 아들을 뒷좌석에 태우고 운전석에 오르던 중 뒤따라 차에 오른 정체 불명의 남자에게 머리채를 잡혔다. 남자는 아이를 잡은 채 돈을 요구했다. 결국 박씨는 현금인출기에서 찾아온 500만원과 갖고 있던 현금을 모두 빼앗긴 뒤에야 아이를 돌려받았다.

경찰이 공개 수배에 나서면서 수배 전단을 트위터에 올렸고 이는 인터넷에 삽시간에 퍼졌다. 결국 공개 수배로 전환한 지 하루 만에 용의자는 검거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