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패륜녀’ 자작극 아닌 사실, 재학생일 경우 징계 고려”

기사승인 2010-05-18 0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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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하고 있는 일명 ‘경희대 패륜녀’ 사건과 관련, 경희대측은 17일 “패륜녀의 행위가 사실이며 해당 학생을 찾으면 학교 차원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환경미화원 아주머니를 통해 이번 사건이 사실이란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인터넷에 돌고 있는 녹음 파일이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 아주머니 역시 본인은 녹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런 말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확인됐는데 해당 학생을 아직 찾지 못해 경희대 재학생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경희대 재학생이라면 학교 차원의 징계위원회를 통해 징계도 가능하다. 학교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아주머니는 진심어린 사과를 원할 뿐 학생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은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이 아주머니가 자신의 어머니라고 밝힌 네티즌이 인터넷에 사연을 올리며 일파만파 확산됐다.

한편 경희대 총학생회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총부학생회장이 따로 찾아 뵙고 먼저 사과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경희대 패륜녀’ 사건은 지난 13일 경희대 건물 내 화장실과 여학생 휴게실에서 발생했다. 환경미화원이 화장실에서 세면대 청소를 하던 도중에 여학생이 먹다 남은 우유를 치우지 않자 이 여학생이 “아줌마, 이거 치워. 왜 안 치워”라고 소리친 뒤 욕설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