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동물의 왕국 즐겨본다…‘배신’ 안 하니까”…박영선, 20년 전 인터뷰 공개

기사승인 2015-07-06 10: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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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동물의 왕국 즐겨본다…‘배신’ 안 하니까”…박영선, 20년 전 인터뷰 공개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동물의 왕국’을 즐겨봐요. 동물은 배신을 안 하니까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20여년 전 ‘배신’에 대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6일 출간 준비 중인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에서 공개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 정치권에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 저서의 내용 중 박 대통령과의 지난 1994년 인터뷰 내용을 미리 공개, 이 같은 박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 나는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기’ 인터뷰를 마치고 서울 모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하루 일과를 물었다. 그 때 박 대통령은 ‘TV 프로그램 중 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고 답했다”고 떠올렸다. 박 대통령은 이유에 대해 “동물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저서에서 “아버지에게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등을 돌리는 것을 보면서, ‘배신의 분노’를 삼키며 보냈을 30여년. 박 대통령에게 그 세월은 너무 길었던 것일까”라며 “박 대통령에게 ‘배신’이란 남들이 느끼는 것보다 깊고 강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라고 썼다.

다만 박 전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첫 여성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 그러나 지금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도 지적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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