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어찌하나… 친노·비노 갈등 드러나

기사승인 2015-05-24 02: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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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지난 23일 오후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는 야당내 고질병인 친노(親盧·친노무현)·비노(非盧·비노무현)진영간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추도식장을 찾은 비노인사들이 일부 친노 성향 참석자들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물세례를 맞는 등 봉변을 당했다. 이로 인해 한 마음으로 고인을 추도하자는 행사의 취지도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약 5000명의 시민이 몰린 이날 행사장에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친노계 인사들은 물론 김한길 전 대표나 박지원 전 원내대표,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대표적인 비노 인사들이 대거 집결했다.

이들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채 애국가는 물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며 숙연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행사가 진행되면서 곳곳에서는 충돌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회를 맡은 김은경 전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이 내빈소개를 하며 지난 3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이름을 호명하자 행사장 주변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이에 당황한 김 전 비서관은 ""오늘은 추도식인 만큼, 이에 맞게 손님을 맞이하자""면서 참석자들을 진정시켰다.

마지막 순서로 의원단 40여명이 단체로 묘역을 참배할 때에는 한층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문 대표를 향해서는 박수와 환호, 카메라 세례가 쏟아진 것과 대조적으로 비노 인사들을 향해서는 욕설과 야유가 쏟아졌다.김 전 대표가 참배하고 나오자 이를 본 일부 참석자들이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너만 살겠다는 거냐"" ""한길로 가야지"" 등 고성을 지르며 비난했다. 김 전 대표는 일부 참석자가 뿌린 물에 몸이 젖기도 했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착잡한 표정으로 빠르게 행사장을 빠져나왔다.

천 의원도 참배를 마친 후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당을 분열시키지 마라"" ""원조 친노가 잘해야 하지 않냐""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박 전 원내대표에게도 한 참석자가 ""뒤에서 욕하고 다니지 말라""고 불만을 토로했고 안 전 대표를 향해서도 야유가 터져나왔다.

이런 모습에 문 대표도 ""노무현의 이름을 앞에 두고 친노·비노로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정말 부끄럽다""고 자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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