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입, 수시 비중 확대한다… “상위 6개大 논술 선발 비율 20% 이상”

기사승인 2015-03-06 0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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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성일 기자] 2016학년도 대입의 특징은 수시전형 모집인원 증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 증가, 논술전형 선발인원 감소 등의 변화를 제외하면 2015학년도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따라서 대입전형의 흐름과 변화를 분석한 후 자신에게 유리한 점을 강화하고 불리한 점은 보완해 나간다면 2016학년도 대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2016학년도 대입의 특징을 정리해봤다.

◇전체 모집인원↓ 수시 모집 비중↑

정시전형은 수능 점수에 따른 대학의 서열구조가 명확하다. 그만큼 정시를 통해 대학 서열을 바꿔내기란 쉽지 않다. 반면 수시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먼저 선점할 수 있고 성적에 따른 서열 구조대로 합격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교육부는 ‘쉬운 수능’을 출제하겠다고 발표하고 있고 실제 3년간 인문계열을 중심으로, 특히 2015학년도에는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쉬운 수능을 출제했다. 이렇다보니 대학은 수능시험으로 우수한 인재를 변별력 있게 가려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2015학년도에 정시 모집인원을 2% 늘렸지만, 올해 다시 3.3% 감소시켰다.


◇학생부중심전형 비율 증가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학에 학생부중심전형을 늘릴 것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발표 결과, 최근 학생부중심전형 선발 비율은 전체 선발인원 중 2015학년도 54.4%, 2016학년도 56.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지난해보다 0.3% 감소했고, 학생부종합전형은 2.8% 증가했다.

각 대학의 2016학년도 전형계획안을 살펴보면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종합전형, 중하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을 늘린 것을 알 수 있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이라고 하더라도 오로지 내신 성적만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은 1단계에서 교과 성적 100%로 3배수 선발 후, 2단계에서 1단계 70%, 비교과 30%로 최종 선발해 학생부교과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비교과활동이 우수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서강대는 2015학년도에 신설했던 학생부교과전형을 2016학년도에는 폐지했다.

◇수시는 학생부 중심, 정시는 수능 중심 선발

대입제도 간소화 정책에 따라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들은 수능 중심의 선발 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서울대·성균관대·한양대(가군)는 수능 100%, 연세대·고려대·서강대·한양대(나군)는 수능 90%+학생부 10% 반영비율로 선발한다. 학생부 10%도 그나마 교과성적과 출결·봉사시간을 5%+5%로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 영향력은 더욱 낮아진다.

◇수시 논술전형 선발인원 감소

전체 선발비율로 봤을 때 논술전형 선발인원과 비율은 2014~2015학년도에는 0.8% 감소했지만, 2015~2016학년도에는 0.2%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이종서 소장은 “다른 대학에서 비율을 줄였다 하더라도 덕성여대는 2016학년도에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올해 전체 모집인원의 0.2%가 증가해 4.2%를 논술전형으로 선발하지만, 상위 6개 대학은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20.67%로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수시 적성전형 선발인원 감소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과 모집 인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폭 감소했다. 2015학년도에 13개 대학에서 5835명을 선발했는데, 2016학년도에는 11개 대학에서 4639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이어 중하위권 학생들의 수시 지원 전략에 변화가 예상된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

2016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2015학년도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역시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활용범위는 더욱 더 확대됐다. 탐구 영역 선택과목이 2과목으로 축소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학은 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ivemic@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