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태도 논란 ‘갑론을박’ “톱스타병 걸려” vs “잔인한 프로그램”

기사승인 2013-09-05 09: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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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태도 논란 ‘갑론을박’ “톱스타병 걸려” vs “잔인한 프로그램”

[쿠키 연예] 열애설 관련 질문에 물병을 던지며 눈물을 흘린 구하라와 애교 요청에 눈물을 흘린 강지영을 두고 태도 논란이 뜨겁다. 시청자의 사랑을 먹고 사는 게 연예인인데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지면서다.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1여년만에 신곡을 발표한 가수 박진영과 걸그룹 카라(한승연, 구하라, 강지영)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MC 규현은 방송 시작부터 구하라의 연애설을 꺼냈다. 구하라는 연애 얘기는 삼가줬으면 한다고 요청했지만 MC들은 “구하라 연애 얘기를 빼면 원고 반을 안 써도 되겠다”며 분위기를 몰아갔고, 규현은 “제가 입을 열면 구하라 다 끝나요”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구하라는 규현을 향해 “오빠도 당당하지 못 하시잖아요”라며 물통을 집어 던진 후 “진짜 화나서…”라며 눈물을 보였다. 곁에 있던 한승연도 “진짜 너무 한다. 듣는 게 많겠지만 우리도 듣는 게 많다”고 말해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이날 강지영도 애교를 보여 달라는 MC들의 요청에 “사실 내가 애교가 잘 없는데, 뭐가 애교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망설였고 김구라가 “본인이 모르면 누가 아느냐”며 재촉하자 강지영은 눈물을 흘렸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공개 연애하던 아이돌 그룹 멤버와 헤어진 뒤 첫 방송 출연임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카라가 ‘톱스타병’에 걸렸다는 등의 게시물이 이어지며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생계형 아이돌 한테 내수외수 차별 받을 줄은 몰랐다”, “라디오스타 보다가 불쾌한 적은 처음이다”, “시청자를 호구로 아는 것 같아 채널 돌렸다”, “자꾸 울어서 MC도 당황했고 나도 당황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안 할래요’ 그러는 거 처음 본다”며 “일본에서 어지간히 공주님 대접 받다가 왔나보다. 라디오스타 PD도 화가 나서 편집 없이 내보낸 것 아니겠느냐”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과거 소녀시대가 출연한 라디오스타 방송을 게재하며 “소시도 시키면 다하는데 카라는 소시급도 아니면서 방송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반면 “재미도 좋지만 라디오스타는 볼 때마다 출연자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점이 보기 불편했다”며 “연예인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 제작진이 너무 심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구하라는 공개연애를 하다 이별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에 대한 상처가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시작하자마자 캐묻는 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편집본보다 녹화 시간은 더 길었을 것이고 참다 참다 터트린 것 아니겠느냐. 예능프로는 웃겨야 한다는 말도 맞지만 전후사정을 생각하면 잔인했다”라며 카라를 옹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