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따지다 지역사회와 마찰… 사회공헌 역행 GS칼텍스

기사승인 2015-11-24 17: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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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 따지다 지역사회와 마찰… 사회공헌 역행 GS칼텍스

[쿠키뉴스=이훈 기자] GS칼텍스가 전남 여수지역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문예공간 ‘예울마루’의 설계변경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지역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24일 여수참여연대에 따르면 GS칼텍스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지역사회 요구에 따라 웅천지구와 장도 등에 2단계로 나눠 종합 문예공간 ‘예울마루’ 건립을 추진했다.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여수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GS칼텍스재단이 약 1000억원을 들여 추진키로 한 여수지역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 2012년 5월 여수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900억원을 들여 웅천지구에 1단계 시설을 준공했다.

현재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장도지구 2단계를 추진 중이지만 GS칼텍스는 지난 7월 별도 사업비를 들여 장도개발 마스터 플랜 변경을 위해 용역을 다시 실시했다.

GS칼텍스는 변경 사유에 대해 “도미니크 페로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개발방향의 수정이 불가피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여수참여연대는 GS칼텍스가 지난 4일 중간보고회를 통해 내놓은 설계 변경안은 ‘도미니크 페로’의 설계 콘셉트를 무시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여수참여연대는 “예울마루 설계자인 도미니크 페로의 걸작은 유지돼야 한다”며 “GS칼텍스의 문화·예술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어떠한 명분보다도 지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수참여연대는 ▲재단지역민과 시의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장도개발사업이 원작자인 도미니크 페로의 의도를 그대로 반영 ▲불가피하게 운영상 발생하는 비용문제 등 대책이 필요하다면 용역팀에 공인된 전문가들 참여 등을 요구했다.

한편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는 국내 이화여대 캠퍼스센터 설계를 맡아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어 그의 작품은 곳곳에서 주목받고 있다. ho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