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강정호보다 포스팅은 2배인데 왜…” 美언론도 갸우뚱

기사승인 2015-12-02 1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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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강정호보다 포스팅은 2배인데 왜…” 美언론도 갸우뚱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한국 홈런왕’ 박병호(29)가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가 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출신 박병호와 4년 1200만 달러, 5년째 구단 옵션이 낀 1800만 달러(한화 약 208억4400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로서 박병호는 KBO 리그 야수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첫 번째 선수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박병호와 한솥밥을 먹은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

다만, 박병호는 기대한 만큼의 연봉은 받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지난달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설 때 최고 응찰액 1285만 달러를 써 내 몸값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5년 최대 1625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한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500만2015달러)보다 2배가 넘었기 때문이다. 대체로 포스팅과 연봉은 비례한다.

이에 따라 미국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Pioneer Press)가 운영하는 트윈시티스닷컴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박병호의 몸값은 강정호보다 2배 혹은 3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5년 3250만달러(한화 약 376억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언론은 대체적으로 연 평균 ‘500만∼1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5년 기준으로 연평균 360만 달러, 4년 기준 300만 달러의 예상보다 다소 낮은 금액에 사인했다. 결국 박병호는 강정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포스팅 응찰액을 기록하고도 연봉은 비슷한 수준으로 받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니애폴리스 스타트리뷴도 “강정호의 계약조건보다 크게 높지 않다. 박병호가 연봉 총액에서 불과 100만 달러 정도 높다”며 의아해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미네소타로 출국하며 “언론이 보도하고 팬들께서 기대하시는 것보다는 낮은 금액이라고 들었다”며 “그래도 세계 최고 선수가 뛰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기분 좋게 사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박병호는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에서는 스즈키 이치로(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을 했다.

2011년 포스팅에 나선 이치로는 1312만5000달러를 제시한 시애틀 매리너스와 연봉 협상을 했고 3년 최대 1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박병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선수 중에서도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하며 계약을 마쳤다. 류현진은 2013시즌을 앞두고 6년 3600만 달러에 사인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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