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검찰이 치과의사협회를 압수수색한 이유는?

기사승인 2014-11-01 07: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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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검찰이 치과의사협회를 압수수색한 이유는?

검찰이 지난달 31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의 이유는 치협이 1인 1개소 법안 추진과 관련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로비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1인 1개소 법이란 의사 한명 당 1개의 의료기관만 개설토록 한 의료법 규정입니다.

불법 로비자금 의혹에 연루된 국회의원은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의원 등 13명으로 검찰은 해당의원들과 치협의 자금 변동 사항을 집중 조사 중입니다.

치협은 그동안 일부 대형 네트워크병원들의 편법 운영을 척결하기 위해 1인 1개소 법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등 일각에서는 치협이 법안 통과를 위해 해당 의원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어버이연합은 이 같은 사실을 검찰에 고발하고, 치협 회관 앞에서 김세영 전(前) 회장과 최남섭 회장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어버이연합 움직임에 대해 1인 1개소법의 최대 피해자인 유디치과가 배후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고발이 접수됐기 때문에 조사에 착수한 것이지 치협이 불법 로비자금을 제공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치협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충실히 협조하고 향후 검찰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