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베일 벗은 ‘아가메즈 효과’…현대캐피탈, 우리카드 3-0 완파

기사승인 2013-11-03 16:00:00
- + 인쇄
[프로배구] 베일 벗은 ‘아가메즈 효과’…현대캐피탈, 우리카드 3-0 완파

[쿠키 스포츠]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확실한 ‘아가메즈 효과’를 뽐내며 ‘명가 재건’을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개막전에서 세계 3대 공격수라 불리는 콜럼비아 용병 리버만 아가메즈의 화력을 앞세워 우리카드를 3-0(25-19 26-24 25-22)으로 완파했다. 아가메즈는 이날 3세트만을 뛰면서 서브에이스 3개를 올리는 등 24점(공격성공률 53.84%)을 기록했다.

1세트 중반까지 우리카드와 엎치락 뒤치락 공방전을 벌인 현대캐피탈은 17-17에서 아가메즈가 2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때부터 아가메즈는 직선과 대각선을 가리지 않고 코트를 때려댔고, 결국 현대캐피탈은 25-19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예상 외로 쉽게 이긴 탓인지 2세트 한때 조직력이 흔들리며 11-16까지 밀렸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백어택과 윤봉우의 블로킹 등으로 반격에 나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에서 해결사는 역시 아가메즈였다. 아가메즈는 백어택 두 방을 연달아 우리카드 코트 구석으로 날리면서 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8-10으로 뒤지자 이번에는 공격을 아가메즈에게 집중시켜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카드는 22-24에서 숀 루니의 공격이 ‘깜짝 스타’ 송준호의 일대일 블로킹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며 현대캐피탈 무적 시대를 이끌었던 루니는 이날 13점(44.82%)의 부진을 보이며 예전보다 못한 모습을 보였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국가대표 에이스’ 전광인이 가세한 한국전력이 LIG손해보험을 3-2(22-25 26-24 26-24 16-25 15-7)로 따돌렸다.

대학 시절부터 스타 플레이어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레프트 공격수 전광인은 프로무대 데뷔전에서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4점을 퍼부으며 이름값을 했다.

여기에 몬테네그로 출신인 한국 무대 ‘유경험자’ 밀로스 쿨라피치가 19점, 왼손 서재덕이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이들 삼각편대가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한국전력은 5세트 8-6에서 최석기의 속공과 센터 방신봉의 가로막기, 밀로스의 오픈 공격으로 내리 3점을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LIG손보의 외국인 공격수 토머스 에드가는 한국 무대 첫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12점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하고 37점을 퍼부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