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에 뜨거운 한방 날리나.

기사승인 2011-08-14 17: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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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애플 놀라지 마라’.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미국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 PC매거진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삼성전자가 이달 2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2 출시 발표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최근 삼성이 미국 IT 전문 기자들에게 보낸 초대장에서 비롯됐다. 삼성은 오는 29일 ‘주요제품을 발표한다’는 내용의 초대장을 보냈다. 갤럭시S2란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별들이 반짝이는 듯한 배경 한 켠에 로마 숫자 ‘Ⅱ’가 선명하게 쓰여 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갤럭시S2가 오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갤럭시S2를 발표할 것이란 근거는 ‘Ⅱ’라는 이미지 외에 또 있었다. 이메일로 발송한 초대장의 이미지 파일 이름이 ‘Galaxy_S_II_Invite_v2.jpg’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다가왔다”면서 “29일 뉴욕에서 삼성이 주요제품 발표회를 갖는다”고 전했다. PC매거진은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삼성의 인기제품 갤럭시S2가 온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와 함께 PC매거진은 삼성전자가 이제야 갤럭시S2의 미국 판매에 나서게 된 이유를 분석했다. 현재 갤럭시S2는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 팔렸지만 미국에선 구입할 수 없었다.

PC매거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가 아이폰5 출시를 앞둔 애플에게 뜨거운 한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S2는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4.3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2.3 OS에 8메가픽셀 디지털 카메라와 풀HD 동영상 촬영과 재생이 가능하다. 이 같은 기능에도 두께 8.9㎜에 무게도 121g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폭스뉴스는 갤럭시S2를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에 유일한 대항마로 표현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5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다음달이나 10월 쯤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아이패드2에서 사용하고 있는 A5 듀얼코어칩과 8메가 픽셀 카메라가 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C매거진은 삼성이 갤럭시S2의 LTE 버전인 셀록스(Celox)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LTE는 3세대 이동통신(WCDMA) 진화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의 약자로 차세대 통신기술을 뜻한다. 3세대 이동통신의 HSDPA보다 12배 이상 빠른 속도로 통신할 수 있다.

셀록스는 4.5인치의 WVGA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APQ8060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또 8메가픽셀의 후방 카메라와 2메가픽셀의 전방카메라를 탑재했다. LTE 지원으로 초당 최대 50Mb 업로드와 100Mb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만약 셀록스를 내놓는다면 삼성은 애플과의 차기작 경쟁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PC매거진은 삼성이 셀록스를 발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PC매거진은 “주파수 호환의 문제가 있다”면서 “미국에선 700MHz LTE를 사용하고 있으나 셀록스는 800MHz LTE를 공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