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쪽 해상서 우리 어선 나포…“北 조사중”

기사승인 2010-08-08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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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북한 동쪽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우리 어선이 북한 당국에 단속돼 나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경찰청은 8일 “함경북도 무수단리 동쪽 270㎞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오징어잡이 배 55대승호가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나포돼 북한 당국에 의해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포항어업정보통신국은 이날 오후 2시35분쯤 위성전화를 이용, 대승호에 “지금 북한 경비정에 끌려가느냐”라고 물었으며 이에 대승 호에서 “네”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포항어업정보통신국이 “어디로 가느냐”라고 묻자 “성진으로 간다”라고 한 뒤 교신이 끊겼다. 성진은 함경북도 김책시에 있는 항구다.

55대승호는 오징어잡이를 위해 지난 1일 포항을 출항, 다음달 10일쯤 귀항할 예정이었으며 한국인 4명과 중국인 3명의 선원이 타고 있다.

한국인은 선장 김칠이(58)씨와 김정환(52), 공영목(60), 이정득(48)씨 등이고 중국인은 갈봉계(38), 진문홍(37), 손붕(37)씨 등이다.

해경 관계자는 “정부는 국제법과 관례에 따른 북한 측의 신속한 조치와 함께 우리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귀환을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