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한 기사에 금품요구한 간큰 여고생

기사승인 2009-08-11 1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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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택시기사가 성추행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하던 여고생에게 시달리다 결국 경찰에 자수했다.

울산 동부 경찰서는 여고생을 성추행한 택시운전수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한 혐의(특수강도및 공갈미수)로 김모(25)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승객을 성추행한 유모(38)씨와 이를 미끼로 돈을 뜯으려 한 박모(여·17)양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4시쯤 울산 삼산동 한 건물 앞에서 박양을 택시에 태워 화봉동으로 가던 중 몸을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

이에 박양은 아는 오빠사이인 김씨 등과 함께 유씨를 찾아가 3차례 “성추행 사실을 눈감아 줄테니 500만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유씨의 차량 등록증을 뺏은 뒤 “돈을 내놓지 않으면 성추행 사실을 택시회사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유씨는 박양 등의 계속된 협박에 시달리다못해 지난달말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유씨는 “박양이 먼저 내 몸을 만지면서 유혹했다”여 억울함을 나타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고세욱기자 ?cho@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