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 가려고 손가락 잘라…보험금까지 타내려

기사승인 2009-08-11 0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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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군대에 가기 싫어 손가락을 자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11일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A(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손가락 절단을 도운 친구 B(22)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현역입영 대상자로 지난 6월26일 오전 10시30분쯤 양산의 한 모텔 욕실에서 친구 B씨의 도움으로 작두를 이용해 자신의 왼손 손가락 2개를 잘라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손가락이 절단된 점을 이용해 가입한 보험사에서 3500만원의 보험금까지 타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후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손가락이 잘렸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사건현장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자작극’임이 드러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