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구의역 사고에 “조금만 여유 있었더라면…” 트위터 논란되자 삭제

기사승인 2016-06-01 07: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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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구의역 사고에 “조금만 여유 있었더라면…” 트위터 논란되자 삭제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구의역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스크린도어 정비 직원 김모씨(19)에 대해 한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30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며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 대표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 이미 여러 사람이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썼다.

논란이 된 글은 두 번째 글에서 불거졌다. 안 대표는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했고 이에 대해 누리고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이 택한 스크린도어 수리 일을 여유가 없어서 택한 위험한 일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또 이 문장이 돈이 있었으면 다른 일을 택했을 것이고 그러면 죽음을 피할 수 있었을 거라는 의미로도 해석돼서다.

사망한 청년 노동자가 돈이 없어서 위험한 일을 했다는 식으로 ‘개인적인 비극’으로 치환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안 대표는 바로 트위터의 글을 삭제했다.

이후 안 대표는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한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할 일”이라며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글을 수정했다.

그러나 수정한 트윗 마저도 피해자를 ‘우리’와 구분짓고 타자화한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19세 청년의 죽음을 추모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는데 그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오해할 수 있어 수정한 것”이라며 “오해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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