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절반 ‘비만’… 대부분 영양소 과잉섭취

기사승인 2016-06-01 00: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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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절반 가까이가 비만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삼육대 식품영양학과 최순남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01∼2011년)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


최 교수팀은 2001년 439명, 2005년 489명, 2011년 344명 남성의 키와 체중 등을 조사했다. 10년 사이 체질량지수(BMI)가 평균 0.6 증가하고 비만율은 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3∼25 미만이면 과(過)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한다.

비만은 사망률을 높이고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동맥경화 등의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대의 하루 열량 섭취량은 2001년 2268Kcal에서 2011년 2739Kcal로 증가했다.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섭취량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단백질의 경우 과잉 섭취의 기준이 되는 평균 섭취량(45g)보다 2배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수분과 식이섬유 섭취량은 각각 충분섭취량(2500mL, 25g) 대비 41∼58%, 34∼38% 정도에 불과했다. 칼슘도 권장섭취량 대비 섭취량을 말하는 영양소 적정 섭취비(NAR) 값이 10년 내내 0.8 이하로 낮은 수준이었다.

최 교수팀은 “칼슘은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도 낮게 나타났다"며 "칼슘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영양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사기간 동안 중년 남성의 식습관의 변화도 관찰됐다. 사탕과 초콜릿 등 당류제품, 아이스크림 등은 꾸준히 늘었고, 라면과 빵, 과자류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품은 감소하다 다시 급격히 증가했다. 연구팀은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난 것이 BMI 증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최 교수팀은 “주 3회 이상 땀이 밸 정도의 운동의 할 경우 BMI가 크게 낮아진”"며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이 같은 연구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jun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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