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tvN과 두 번째 경쟁서 웃을까… ‘욱씨남정기’ VS ‘기억’

기사승인 2016-03-18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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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tvN과 두 번째 경쟁서 웃을까… ‘욱씨남정기’ VS ‘기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JTBC와 tvN의 두 번째 경쟁이 시작된다. 새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와 ‘기억’이 같은 날 첫 방을 앞두고 있는 것. 첫 싸움에서 패배한 JTBC가 ‘욱씨남정기’로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새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요원, 윤상현, 손종학, 임하룡, 유재명, 김선영, 송재희, 황찬성, 황보라와 이형민 PD가 참석했다.

갑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을들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옥다정(이요원)과 소심끝판왕 남정기(윤상현)가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는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요원과 시청률 흥행 보증수표인 윤상현이 주연을 맡았고,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가자’, ‘나쁜남자’, ‘눈의 여왕’ 등을 연출한 이형민 PD가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욱씨남정기’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 전작인 ‘마담앙트완’이 tvN ‘시그널’과 같은 날 시작해 ‘시그널’의 압승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전작의 패배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욱씨남정기’는 tvN ‘기억’과 또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게 됐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상황에 개의치 않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형민 PD는 “재미있는 대본과 좋은 배우들이 모여 현장에서 정말 즐겁게 만들었다”며 “그동안 코미디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 휴먼 코미디 드라마를 하면서 현장에서 많이 웃어서 좋다. 제가 코미디 감이 굉장히 좋은지 몰랐다”며 자평했다.

이어 tvN 드라마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경쟁작 ‘기억’은 제가 찬홍이 형이라고 부르는 친한 형이 하는 드라마다”면서 “일단 시청자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기 시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일단 보신다면 계속해서 보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상현도 ‘욱씨남정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출연한 드라마 중 희로애락을 다룬 드라마가 다 잘됐다”며 “‘내조의 여왕’도 5%, ‘시크릿 가든’도 7~8%, ‘너의 목소리가 들려’도 5%대의 시청률로 시작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라며 “충분히 tvN이나 공중파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찬성은 tvN ‘기억’에 출연하는 2PM 멤버 이준호와도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황찬성은 “누가 이길 것 같나”는 질문에 “나는 tvN보다 JTBC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쩌다 보니 동시간대 경쟁을 하게 됐는데 준호가 소속사 스태프나 댄서들을 만나면 본인 드라마만 얘기해서 서운하더라”며 “준호를 응원하지만 결국 내 드라마가 이길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욱씨남정기’는 ‘마담앙트완’ 후속으로 18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hye@kmib.co.kr 사진=박효상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