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이세돌(세계랭킹 1위·사진) 9단의 ‘라이벌’ 커제(중국·중국랭킹 1위)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5번기 제1국을 본 후 “알파고가 5대0으로 이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커제는 대결이 열리기 전엔 이세돌 9단이 5대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9일 중국 써우후(搜狐)신문에 따르면 커제 9단은 이날 중국 러스스포츠에서 이번 대결을 해설한 후 이 같이 밝혔다.

해설에서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의 기풍이 인공지능과의 대국에 가장 적합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세돌 9단은 고수들과의 대부분의 대국에서 후반에 판세를 뒤집는 식으로 이긴다. 사람은 한번 실수를 하면 연달아 실수를 범하기 쉽지만 컴퓨터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알파고가 대국 초반에 실수를 했을 수 있지만 후반이 되면서 연산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것이 알파고와 이세돌이 비슷한 점이다. 알파고에게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봤다.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래야 프로 기사들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자신과 알파고의 대국 여부에 대해서는 거부하면서 “이번 대결을 보면 알파고는 나보다 약한 상대”라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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