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국민의당에 “제3당 아무나 하는것 아니야…집으로 돌아가라”

기사승인 2016-03-08 00: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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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국민의당에 “제3당 아무나 하는것 아니야…집으로 돌아가라”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야권통합을 놓고 공개석상에서 정면충돌하며 잡음이 이는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애초에 가망 없는 실험이었다"고 비난 했다.

진 교수는 7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지금 전개되는 사태는 그 실험에 이미 논리적으로 내재돼 있던 잠재적 모순들이 차례로 실현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 3당. 아무나 하는 거 아닙니다. 독자적인 이념이 있어야 하고, 무관심과 외로움 속에서도 인생을 걸고 그 노선을 따를 준비가 된 헌신적 활동가와 열성적 지지자가 있어야 한다"며 "제3당의 역할은 정의당에 맡기고 집으로들 돌아가세요"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안 대표의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권 통합 불가론에 반기를 들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야권이 개헌저지선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여당이 개헌선을 넘어설 때 나라와 국민이 감당해야 할 끔찍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대표는 곧바로 "무조건 통합으로 이기지 못한다"며 "이미 익숙한 실패의 길이다. 다른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김 위원장의 발언을 일축했다.

한편 안 대표는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 "한 손에 칼을 들고 악수를 청하는 명백한 협박이고 회유"라며 "저를 포함해서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도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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