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적 ‘변비’ 식이섬유소 보다 과일섭취 도움

기사승인 2016-03-08 00: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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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굳은 결심으로 시작한 다이어트. 생활 속에서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소는 너무나 많지만 그 가운데 특히 많은 이들을 괴롭혀 온 것 중 하나가 바로 변비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변비 때문에 진료를 받은 인원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2007년 17만 3301명에서 2011년 24만 1358명으로 약 6만 8000명이 증가했고, 여성은 2007년 25만 9719명에서 2011년 33만 7507명으로 약 7만 8000명이 증가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여성 환자 비율이 매우 높았는데, 20대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의 5배가량 많았고, 30~40대에서도 2~4배 많았다. 이렇게 여성 변비 환자가 많은 이유는 잦은 다이어트로 인한 잘못된 식습관이 꼽힌다.

그렇다면 변비 고민 없이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반적으로 식이섬유나 유산균이 다이어트 시 변비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한 비만클리닉의 조사결과를 보면, 사과, 바나나, 자몽 등 당분이 있는 과일이 변비해소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65mc 비만클리닉이 최근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20~30대 남녀 3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중복응답)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이 다이어트 시 변비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변비 개선을 위한 해결방법으로 '식품'이라고 응답한 참여자가 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운동(34%), 변비약(27%), 식이섬유소(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비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식품으로는 사과, 바나나, 자몽 등 당분이 많은 과일이라고 답한 참여자가 55%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유산균(49%), 우유 및 유제품(40%), 채소 및 해조류(25%)라고 응답한 참여자가 많았다.

365mc 김우준 원장은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때는 변비가 발생하기 쉬운데, 무엇보다도 섭취 열량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다이어트 시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섭취 열량을 너무 줄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먹는 음식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원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식이섬유 섭취가 도움된다고 대답한 사람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아마도 다이어트 중에서는 채소 섭취량이 늘면서 식이섬유를 적게 섭취해서 변비가 생긴 사람이 드물어서 그런 것 같다. 다이어트 중에 발생한 변비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그런지 과일 같은 당분이 포함된 음식이 효과적이라는 답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다이어트 시 당분이 많은 과일의 섭취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아침식사 대용으로 사과 혹은 바나나와 함께 우유와 계란을 섭취해 변비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