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공포로…중남미 여성들 ‘출산 포기’ ‘낙태 고려’ 속출

기사승인 2016-01-29 10: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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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공포로…중남미 여성들 ‘출산 포기’ ‘낙태 고려’ 속출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신생아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진 지카 바이러스의 피해가 가장 많은 중남미에서 여성들이 출산을 포기하거나 낙태를 고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급기야 프랑스, 캐나다까지 감염자가 나오면서 공포가 세계적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브라질과 함께 감염자가 가장 많은 엘살바도르의 마리아 엘린다 구즈만(30)은 아기를 간절히 원해 최근까지 여성병원에서 임신 촉진 치료까지 받았다. 그러나 현재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자신의 꿈을 ‘보류’해 놓고 있다.

구즈만은 “당분간은 피임을 할 것”이라면서 “지카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될 때 쯤이면 나이가 너무 들어버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의 연관성이 과학적으로 명확히 규명된 건 아니다. 하지만 각국 보건당국이 임신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많은 중남미 여성들이 출산을 포기·연기하거나 불법 낙태 수술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낙태를 금지하고 있어 불법 낙태 시술이 성행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역(표 참조) 여행에서 돌아와 2주 이내에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고 해외 여행력을 꼭 알려야 한다. 임신부는 산부인과에서 산전 진찰을 통해서 태아에 대한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보통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3~7일이 지난 후 증상이 시작 되고 최대 잠복기는 2주 정도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이 있고 그 외 근육통, 두통, 안구통,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며 3~7일 정도 지속될 수 있고 중증 합병증은 드물고 사망사례는 보고된 적은 없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의해 감염된다.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가 주된 매체체이며 국내에도 서식하는 흰줄 숲모기(Aedes albopictus)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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