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 권장량의 5배… 갑상선 질환 발생 위험 1.6배↑

기사승인 2016-01-06 14: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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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요오드 섭취가 과다하면 각종 갑상선 질환 발생 위험이 1.6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요오드 섭취량은 375㎍(중간값, 남성 445㎍, 여성338㎍)으로 한국영양학회가 정한 1일 요오드 권장 섭취량(150㎍)을 두 배 이상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의 원료가 되는 미네랄이다. 티록신은 몸 안에서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송윤주-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박영주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9년)의 원자료를 토대로 성인 9998명의 요오드 섭취량과 갑상선 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인 상용식품의 요오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한국 성인의 요오드 섭취 실태 및 갑상선질환과의 연관성 연구)는 대한갑상선학회가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인 ‘국제갑상선학저널’(IJT)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요오드 섭취량은 375㎍(중간값)으로 조사됐다. 또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838㎍으로 권장량(150㎍)을 5배 이상 초과 했다. 요오드를 하루 상한섭취량(이보다 더 많이 섭취하면 인체에 해로운 수 있는 양)인 2400㎍(마이크로그램) 이상 섭취하는 극단 소비자의 비율도 8%(792명)나 됐다. 이들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4885㎍에 달했다. 권장량의 33배에 이르는 양의 요오드를 매일 먹고 있는 셈이다.

요오드를 하루 평균 1154㎍씩 먹는 사람(요오드 섭취량 기준 상위 20%)은 1일 평균 139㎍씩 먹는 사람(하위 20%)보다 갑상선 질환에 걸릴 위험이 1.6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선 갑상선염, 갑상선 결절,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암 등 갑상선 주변에 생기는 여러 질환 중 구체적으로 어떤 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또 우리 국민에게 요오드를 공급하는 주요 식품은 해조류(65.6%), 절임 채소류(18.0%), 생선류(4.8%), 우유와 유제품(2.9%), 곡류(2.5%) 순서인 것으로 밝혀졌다.

송 교수는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항진증 및 갑상선종, 섭취가 과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 및 갑상선염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일본에선 해조류를 거의 매일 먹는 사람이 주 2회 이하 섭취하는 사람보다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3.8배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해조류가 든 간식을 다이어트 식품으로 여겨 과다 섭취한 20세 일본 여성에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나타났다가 이 간식의 섭취를 중단하자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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