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가수 꿈꿨던 김현지 왜 극단적인 선택했을까… 30대男 2명과 모르던 사이? 우울증?

기사승인 2015-10-28 13: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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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가수 꿈꿨던 김현지 왜 극단적인 선택했을까… 30대男 2명과 모르던 사이? 우울증?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한 가수 죽음에 인터넷이 비통해 하고 있다. 가수를 꿈꿨던 목소리는 이제 다시 들을 수 없다.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1 출신 김현지(30)가 27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동용길 복심사 주차장 차량 안에서 30대 남성 2명과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익산경찰서 측은 “김씨가 익산의 한 절에서 사용하던 주차장에서 남성 두 명과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렌터카) 차량 안에는 소주병과 타다 남은 번개탄, 연탄 등이 있었다”며 “세 사람이 25일 오후 8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현지는 25일 광주광역시에서 30대 남성 두 명과 차를 렌트했고, 이날 오후 차량 안에서 번개불을 피워 함께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렌트카 업체 사장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GPS 추적 끝에 차량을 발견했다.

김현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 매체는 연예 관계자를 인용, “김현지와 함께 세상을 떠난 30대 남성 2명은 평소 그녀와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인산 경찰서 관계자도 “세 사람이 평소 알고 지낸 관계가 전혀 아니다. 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더 이상 자세하게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지가) 우울증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자살 동기는 현재 조사하고 있지만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가요계는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현지는 2009년 ‘슈퍼스타K 시즌1’, 2013년 ‘보이스 코리아 시즌2’에 연이어 출연할 정도로 가수에 대한 꿈을 크게 키워왔기 때문이다. 김현지는 2010년 12월 첫 미니앨범, 이듬해 1월 싱글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김현지는 ‘보이스 코리아 시즌2’ 출연 당시 “예전에 ‘슈퍼스타K’에 나갔다가 회사에 들어갔는데 상황이 안 좋았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래했고 잘 때도 노래하는 꿈만 꿨다. 노래해도 되는 사람이 맞는지 스스로 확인하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음악이 진짜 하고 싶고 노래하기 위해 살아왔는데 무대 위에 서는 게 무서웠다. 사람들이 날 봐주지 않았다. 그게 많이 서러워졌다”고도 했다.

두 편의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현지 사망에 엠넷 측은 ‘보이스 코리아 시즌2’ 오광석 CP가 “김현지는 음악에 대한 욕심이 컸던 출연자다. 그의 열정과 의욕은 방송에 다 담기 어려울 정도였다. 매우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수 이예준은 “실감이 안 나서 왜 그랬냐고 소리 지르고 화라도 내고 싶은데 전할 곳이 없어 여기다 이러고 있어요”라며 “만나자 할 때 미루지 말 걸, 그 외로움에 조금이라도 동조한 것 같아 미안해요. 얼마나 힘들었어, 거기선 아프지 말고 힘든 일 없이 행복하게 지내요”라고 안타까워했다. 오슬기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너무 안타깝다. 하늘에선 하고 싶은 음악 다 하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마음 편히 계세요. 아 속상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가수 김동완은 27일 오후 SBS MTV ‘더 쇼 시즌4’에서 1위에 선정된 직후 “무대 올라오기 전 후배 한 분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너무 안타까워서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고 전했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