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월호 참사 단원고 생존학생 대학 등록금 한시적 지원 방안 추진

기사승인 2015-10-08 0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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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세월호 참사로 피해를 본 안산 단원고 3학년생 87명에게 대학 입학시 1년치 등록금 1000만원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7일 경기도는 경기도의회와 함께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특별재난지역 학교 및 학생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미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와 관련 협의를 거쳤으며 다음 달 3일 열리는 경기도의회 304회 정례회에 관련조례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도는 조례 개정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생존학생들의 등록금 지원액을 내년도 본 예산에 편성할 예정이다.

등록금 지원예산은 학생 1인당 1000만원씩 계산해 총 8억7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원 대상 학생 87명은 사고 생존학생 75명과 체육대회 참여로 세월호에 타지 않아 화를 면한 12명이다.

도는 해당 학생들이 내년에 대학에 입학하거나 재수해 이듬해인 2017년에 입학할 경우에 한해 2학기분 등록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의 이번 조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뜻에 따른 것으로, 남 지사는 지난 6월 안산 단원고 생존자 학생 학부모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생존학생들에게 더 이상의 고통과 아픔이 발생하지 않도록 치유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당시 학부모들은 사고에 따른 심리적 충격으로 생존학생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경기도 교육협력과 관계자는 “‘세월호특별법’에 참사당시 생존자에 대한 대학 특례입학 조항은 있지만 등록금 지원 내용이 없어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관련 법령 개정건의를 요청했지만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등록금 지원에 대해 경기도의회에서도 관심이 많아 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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