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슨 종교 믿나” 묻고 총기 난사해 10명 사망…올해 들어 45번째

기사승인 2015-10-02 09: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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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슨 종교 믿나” 묻고 총기 난사해 10명 사망…올해 들어 45번째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미국 오리건 주의 소도시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약 20명이 다쳤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총격 사건이 벌어졌으며 20대 남성인 범인도 사건 현장에서 경찰관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망했다.

지역 경관 존 핸린은 기자회견에서 공범의 유무를 아직 파악 중이며 동기 또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장을 목격한 카산드라 웰딩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풍선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다"며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몸을 숨겼다"고 말했다. 그녀와 같은 강의실에 있던 모든 학생들이 의자 뒤나 책상 아래에 함께 껴안고 숨었다고 전했다.

범인은 여러 강의실들을 돌면서 차례대로 총격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로즈버그 현지 일간지 ‘뉴스-리뷰’ 인터넷판은 이 학교에서글쓰기수업을 받던학생 코트니 무어(18)의 말을 인용해 총알이 창문을 뚫고 바깥에서 날아와 강사의 머리에 맞았으며 그 후 범인이 글쓰기 교실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무어는 이어 범인이 다른 사람들을 엎드리게 한 후 차례로 일으켜 세워 무슨 종교를 믿는지 묻고 나서 총격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2시간 동안 대기했으며 범인이 총격 사고에서 사망한 이후에야 나올 수 있었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사건 발생 3시간여 후 포틀랜드에서 로즈버그의 사건 현장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우리 생각과 기도가 희생자들과 유족들 함께 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그는 “지금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들과 지역의 안전”이라고 말했다.

또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그의 의견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총기 규제법을 바꿔야 한다"며 "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총격 사건이 벌어지자 학교 측은 캠퍼스를 즉각 폐쇄했으며 현장에는 FBI 요원들도 파견됐다. 소방 당국은 SNS를 통해 학교 근처에 가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권고 했다.

미국의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45번째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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