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서 발병하는 무지외반증 낙상 위험 높여

기사승인 2015-09-30 15: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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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발가락이 15도 이상 휘어진 경우에 무지외반증으로 진단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무지외반증 위험이 높으며 발볼이 좁고 꽉끼는 신발을 오래 신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와 신발에 닿아 통증이 생긴다. 신발에 계속 부딪히면 관절 돌출 부위가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긴다.

엄지발가락 변형으로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과 엇갈리거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 발바닥에 굳은 살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통증 때문에 바른 자세로 걷기 어려워 오래 걸으면 쉽게 피로해진다.

무지외반증은 발 외에도 다른 관절척추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엄지발가락 통증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엄지발가락에 힘을 싣지 않고 걸으면 걸음걸이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목과 무릎, 골반, 허리까지 불균형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걸음이 안정적이지 못해 넘어지기 쉬우며 염좌나 골절 등의 부상을당할 위험도 크다.

무지외반증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을 편하게 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바닥의 아치를 지지해 주는 인대의탄력이 떨어지면서 발 길이나 발 폭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발 신발은 발볼이 넓고 밑창 쿠션이 충분한 것이 좋다.

한편 발가락으로 수건이나 바둑알을 집어 올리기, 양쪽 엄지발가락 사이에 고무밴드를 끼우고 당기기, 발바닥으로 병굴리기 등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해주는 것도 좋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평발과요족은 그 자체가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본인이 평발 요족인지도 모르는노인도 많다”며 “그러나 평발과 요족은 무지외반증을 유발하거나 진행을 가속화할 있으므로 평소 발 피로를 자주 느낀다면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