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병원서 포기한 선천성 고관절 기형 환아, 한국서 성공적 치료

기사승인 2015-08-28 10: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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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병원서 포기한 선천성 고관절 기형 환아, 한국서 성공적 치료

중국 부부, 아이의 선천성 고관절기형 치료 위해 고대구로병원 찾아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고대구로병원에서 고관절 기형 교정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중국인 환아의 보호자가 의료진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탕신준(33세)씨의 아들 탕보얀(10세)은 선천적으로 ‘척추골단이형성증’이라는 질환을 앓았다. 척추골단이형성증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으로 심한 단신과 척추변형, 고관절 변형, 고도근시나 망막박리 등의 안과질환이나 구개열 등의 증상들이 발생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아이의 불편한 보행과 더딘 성장을 걱정한 탕신준 씨 부부는 치료를 위해 중국 뿐 아니라 홍콩, 일본 등의 대형병원을 찾았지만 어느 곳도 아이의 치료를 맡는 곳이 없었다.

부부는 고대구로병원 희귀난치성질환 치료 전문의 송해룡 교수를 찾았다.

병원 측은 "지난 6월 탕보얀은 송 교수에게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8월부터는 재활치료에 매진하고 있으며 현재 스스로 보행이 가능할 만큼 수술 경과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탕신준 씨는 장문의 편지에서 “우리 아이가 한국에 와서 선천적 질환을 이기고 미소를 찾게 돼 기쁘다”며 “우리 가족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이끌어주신 고대 구로병원 의료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편지를 받은 송 교수는 “탕보얀은 수술을 받고 4~5년 후, 질환의 진행에 따라 고관절 재교정술이 필요할 수 있다”며
“타국에서 힘든 아이의 병간호에도 정성스런 편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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