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직선제 요구 부산대 교수 투신에 인터넷 폭발…“국립대라고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보는 건가!”

기사승인 2015-08-18 09: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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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부산대학교 교수가 17일 총장 직선제 폐지 방침에 반발해 대학 본관에서 투신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8일 인터넷에서는 애도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포털 다음 아이디 'hasuk'은 "뜻은 좋지만 목숨까지 던지시다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같은 포털 누리꾼 '가난길타도'는 "가족들도 생각해야지 왜 하나인 목숨을 거두었소? 안타깝지만 당신이 진정한 용기있는 정의의 교수님이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네이버 이용자 'asta****'는 "안타깝네요. 사람들은 그럴 필요까지 있냐지만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렇게라도 안 하면 콧방귀도 안 뀌는 세상이니. 안타까운 목숨 작은 변화라도 있었음 좋겠네요"라고 기원했다.

'qhda****'는 "슬픈 현실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 학교의 학생과 교수가 아닌 교육부, 더 위로 청와대에서 교수를 선출한다니요. 민주주의 퇴보 아닙니까. 투신하신 교수님의 마음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총장 직선제 폐지를 결정한 교육부를 비판하는 의견도 많았다.

다음 아이디 'Leonard'는 "대학은 자율이 원칙이고, 그 자율은 대학에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을 충족함으로써 지켜지는 것이다. 왜 교육부가 대학의 총장 선출방법에까지 간섭하려 하는 지 모르겠다. 국립대학을 교육부 산하기관 정도로 보고 농락하려 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네이버 누리꾼 'yoss****'는 "아무리 국립대라고 해도 국가가 너무 관여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이용자 'asce****'는 "교육부가 총장을 뽑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됨. 낙하산만 양산하겠죠"라고 지적했고, 다음 아이디 '삼락'은 "초등학교 반장도 교육부에서 임명해라"라고 비꼬았다.

부산대 국문학과 고모(54) 교수는 17일 오후 3시쯤 부산대 본관 건물 4층에 있는 테라스 형태의 국기 게양대에서 1층 현관으로 뛰어내렸다.

병원으로 옮겨진 고 교수는 약 20분 만에 숨졌다. 그는 투신하기 전 "총장은 (총장 직선제) 약속을 이행하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밝혔다.

이 대학 김기섭 총장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으며, 부산대는 간선제로 추진하던 차기 총장 후보 선출 절차를 모두 중단하고 교수회와 총장 선출 방식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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