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젊은 유방암 환자 증가…최소 침습·재건술 수요 늘고 있다

기사승인 2015-07-25 13: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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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단비 기자] 한국인 유방암 특징은 40대 이하 젊은 환자가 주를 이룬다는 점과 암 발생 초기단계의 조기유방암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이런 배경에 한국의 젊은 유방암환자는 ‘암환자였다’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싶지 않아 근치적으로도, 미용적으로도 완벽한 치료를 받고 싶어진다.

◇정확한 진단·다학제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택하라

고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정승필 교수는 한국의 유방암 특수성을 고려한 치료전략을 세운다. 근치적으로 치료하되 치료에 따른 여성의 삶의 질 저하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정 교수는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유방보존술 직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치료법은 완전 절제술과 동일한 치료효과를 보인다. 재발률이 낮고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축적됨에 따라 현재 조기유방암 표준 치료로 유방보존술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과의사인 그는 미용적인 부분보다 완벽한 암의 제거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미용학적 이유로 무조건 유방보존술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 종양의 크기와 위치, 유방의 크기 등을 보고 유방보존술 여부를 결정한다. 재발률이 없고 안전하다는 판단이 들 때 유방보존술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유방암 완치를 위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 삶의 질을 고려한 다학제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택하라고 조언했다. 암환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병원쇼핑 현상을 빗대어 설명했다.

정 교수는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혼란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 어딘지, 명의가 누군지 궁금한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대형 병원 두 곳 이상을 다니는 동안 환자는 첫 진단 후 1~2개월의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처음부터 믿음이 가는 병원을 찾고 바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빠른 암수술을 표방하는 최근 의료 트렌드와 달리 고대병원에서는 환자가 병원을 찾은 그 날부터 열흘 정도의 시간에 걸쳐 진단과 수술 등 암 치료에 필요한 전 과정이 이뤄진다. 정 교수는 “우리는 진단 후 수술까지 열흘 이상의 시간을 갖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치료방침에 대해 충분히 상담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드린 후 수술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여성암환자 입장을 고려한 최소 침습 ‘유방재건술’

고대안암병원은 종양성형술(Oncoplastic surgery)을 도입한 의사가 있다.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는 종양제거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수술 이전과 동일한 가슴을 만들어준다. 종양학적 안전성을 보장한 재건술은 젊은 유방암환자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윤 교수는 “자가조직으로 유방을 재건하는 방법은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술에 비해 수술 후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더라도 예후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로봇을 이용해 등에서 유방재건에 필요한 조직을 얻는다. 그는 “자가조직을 떼낸 부위에 물이 차는 등 보통의 경우 합병증이 남지만 로봇을 이용할 경우 절개 부위가 없어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성공적인 유방재건술에 있어 외과와 성형외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양 절제 후 재건을 받을 때는 서로 다른 두개의 팀이 수술에 참여하게 된다. 이때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술이 성공하더라도 합병증, 환자의 만족도는 낮아질 수 있다. 본원에서는 유방암 명의들이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통해 최상의 치료결과를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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