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총공’을 아시나요… 치열한 6월 가요대전 속 팬들의 뜨거운 ‘차트 전쟁’

기사승인 2015-06-03 13: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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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총공’을 아시나요… 치열한 6월 가요대전 속 팬들의 뜨거운 ‘차트 전쟁’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비성수기와 성수기가 더 이상 없는 가요계지만 올 6월은 더욱 뜨겁습니다. 6월 초부터 명불허전 음원강자 빅뱅과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그룹 엑소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죠. 하루 차이로 음원을 발매한 이 그룹들 덕분에 차트는 매 시간 요동치는 중입니다. 빅뱅의 타이틀곡 ‘뱅뱅뱅’과 엑소의 타이틀곡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이 몇 분 단위로 1위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죠.

그런데 재미있는 건 팬들의 양상입니다. 혹시 ‘총공’이라는 말을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는 음원차트 상위권을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곡이 차지하게 하기 위해 팬들이 펼치는 ‘총 공격’입니다. 특히 빅뱅과 엑소는 당대 최고의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느니만큼 팬들의 ‘총공’도 치열하죠.

음원차트의 집계방식은 언뜻 보면 간단합니다. 같은 시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듣고 있는 음악을 1위로 올리는 식이죠. 그러나 이를 위해 팬들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 쓰며 물 밑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음원차트들은 유료로 다운받은 음원을 가장 높은 점수로 환산해 차트에 집계합니다. 여기서 빅뱅 팬들과 엑소 팬들의 총공 양상이 재미있는 이유가 보입니다. 3일 앨범을 발매한 엑소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하루 먼저 앨범을 발매한 빅뱅의 팬들은 일부러 2일 음원다운을 미뤄뒀다가 3일 0시 엑소 앨범 발매와 동시에 음원을 유료로 다운받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엑소 외에는 빅뱅에 대적할 가수가 없으니만큼, 2일에는 대중들이 ‘스트리밍’방식으로 빅뱅의 음원을 듣는 것만으로도 1위 차지는 충분하다는 계산이죠.

‘신흥 강자’ 엑소의 팬들은 어떨까요? 이들은 스트리밍을 지양하고 최대한 유료 다운로드를 받는 방식으로 ‘총공’을 유도했습니다. 유료 다운로드를 받은 후에는 해당 다운로드는 집계가 끝났기 때문에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원을 듣습니다. 혹시라도 다운로드를 받은 후 유료음원 캐시파일로 재생이 될까 싶어 “음원 캐시 설정을 오프로 돌리고 스트리밍을 돌려라”고 권하기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와 함께 음반 판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같은 엑소의 음반이라도 다른 시기에 구입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음반차트의 경우 판매율 외에 점유율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같은 가수의 음반이라도 엑소의 정규 1집 음반과 2집 음반을 함께 구입할 경우 엑소 1집과 2집으로 점유율이 나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치열하게 팬들이 싸워 얻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지상파 음악방송 트로피입니다. 6월 첫째 주 음악방송 트로피를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에게 안겨주겠다는 마음으로 ‘총공’을 하는 것이죠. 누군가는 한심하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최근 침체된 음반시장을 생각하면, 가장 생산적이고 ‘윈윈’하는 방식의 팬 활동이 아닐까요. 가수는 음반·음원을 모두 히트시키고, 팬들은 뿌듯함을 얻으니 말입니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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