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갱년기 해결사 ‘검은콩’

기사승인 2015-06-03 00: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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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좋은 블랙 푸드 ‘검은콩’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콩이 몸에 좋다는 건 상식에 가까운 사실이죠. 특히 검은콩에는 콜라겐을 촉진시키는 안토시아닌과 모발을 건강하게 해주는 비타민E, 그리고 피부탄력과 탈모예방에 좋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은 물론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콩은 골밀도를 유지하고 높여주는 효능이 있어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검은콩 껍질에는 노란 콩에는 없는 글리시테인이라는 항암 물질이 들어 있어 암 예방에도 좋다”며 “콩 배아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성분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검은콩은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은콩이라고 다 똑같은 검은콩이 아니다

검은콩의 일종인 ‘서리태’는 10~11월 사이에 서리를 서너 번 정도 맞고 나서 수확한다고 해 서리태라고 부르며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이 파랗다고 하여 속청이라고도 부릅니다. 물에 담갔을 때 잘 무르고 당도가 높아 다른 잡곡과 함께 밥에 넣어서 먹거나 떡을 만들 때 함께 넣는 등 주로 식용으로 사용됩니다.

서리태는 비타민 함량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단백질과 식물성 지방질이 풍부하고, 신체의 각종 대사에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 B군, 특히 B1·B2와 나이아신 성분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또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콩 단백질도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서리태와 마찬가지로 검은콩의 일종인 ‘서목태’는 보통의 검은콩보다 훨씬 잘아 마치 쥐 눈처럼 생겼다고 해 ‘쥐눈이콩’이라고 불립니다.

서목태는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 각종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당뇨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며 해독력이 뛰어나 파괴된 인체조직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켜주고 갖가지 독성을 풀어주는 역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검은콩의 다양한 변신

검은콩 요리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콩자반입니다. 우리 밥상과 도시락에서 약방에 감초처럼 콩자반이 빠지지 않았죠. 달콤 짭조름한 콩자반은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입니다. 하지만 검은콩을 콩자반으로만 즐기기엔 검은콩으로 할 수 있는 요리들이 꽤 많다.

현미와 검은콩가루를 함께 넣고 푹 끓인 ‘검은콩죽’에서부터 검은콩으로 국물을 우려내 만든 ‘검은콩국수’, 검은콩을 곱게 갈아 녹두녹말과 함께 만든 ‘검은콩묵’, 검은콩과 두유, 젤라틴을 믹스해 만든 ‘검은콩푸딩’ 등 검은콩의 변신은 한두 가지 요리만으론 소개가 불가할 정도로 다양합니다. songbk@kukimedia.co.kr

*도움말=임대종 원장(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