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 29일 파업 결정, 쟁의행위 투포 88.9% 찬성

기사승인 2015-04-23 12:03:55
- + 인쇄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에 이어 경북대학교병원 노동조합도 파업을 결정했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우성환, 이하 경북대병원 노조)은 지난 17일부터 21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8.9%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대병원 노조는 오는 28일 파업전야제를 열고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지난 2월 26일 2015년 임금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해 현재까지 8차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4월 6일 조정신청을 접수했다”며 “지난 21일자로 조정이 정료돼 파업권을 획득했고, 조합원 쟁의행위 투표 결과 압도적으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북대병원 노조 측은 지난 8번의 교섭과 2번의 조정에서 병원 측은 조금도 진전된 안을 가져오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12월 말에는 노동조합에 일방적으로 단체협약 해지통보를 한 것도 모자라 54개의 개악안까지 내밀었고 비판했다.

이는 이미 단체협약에 ‘노동조건과 생활조건을 유지·개선해, 조합원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지위를 향상하고’, ‘조합이 기 확보하거나 관행으로 실시하여 온 정당한 조합활동 권리 및 기존의 근로조건을 저하시킬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음에도 병원 측은 개악안을 관철시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병원의 이러한 일방적인 통행이 조합원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고, 이 분노가 압도적인 쟁의행위 찬성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북대병원 노조 측은 병원이 개악안을 끝까지 고수해 상황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는 책임이 있다면서, 병원이 관철시키고자 하는 개악안의 주요 내용은 구조조정을 자유롭게 하는 내용과 노조탄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노동조합은 대화로 끝까지 풀기 위해 파업권을 획득한 동시에 파업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동조합의 노력을 병원이 외면한다면 불가피하게 생존권을 건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며 “병원이 파업을 통한 극한대립을 원하지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개악안 철회와 노동조합 요구안에 대해 진전된 안을 제시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이후 일어나는 일의 모든 책임은 병원에 있디”고 강조했다. songbk@kukimedia.co.kr

[쿠키영상] “엉엉~ 엄마 고마워요” 간절히 바라던 강아지선물에 오열하는 소녀
[쿠키영상] 2분짜리 영상에 고스란히 담은 아기의 1년 성장과정"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