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시중 유통 '백수오' 제품 상당수 가짜?… 간독성 유발하는 '이엽우피소'로 확인

기사승인 2015-04-22 12:00:55
- + 인쇄
[쿡기자의 건강톡톡] 시중 유통 '백수오' 제품 상당수 가짜?… 간독성 유발하는 '이엽우피소'로 확인

"소비자원, 원료를 공급하는 '내츄럴엔도텍' 수사의뢰 예정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최근 백수오가 갱년기장애 개선, 면역력 강화, 항산화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중장년 여성층을 중심으로 백수오 제품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으나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의 상당수가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유통 제품의 대부분이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이엽우피소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는 외관상 형태는 유사하나 기원식물과 주요성분 등이 상이한데 백수오는 은조롱(Cynanchum wilfordii Hemsley)의 뿌리, 이엽우피소는 넓은잎 큰조롱(Cynanchum auriculatum Royle ex Wight)의 뿌리입니다.

문제는 이엽우피소의 경우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보고가 있고, 국내에서 식용근거가 없는 등 식품원료로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 사례 1733건 중 ‘백수오등복합추출물’ 제품관련 사례가 301건(약 17%)으로 전체의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이 서울서부지방검찰청·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 진위여부를 조사했는데 유전자검사 결과, 32개 중 실제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백수오가루(한밭식품·자연초) ▲백수오가루(건우·인차) ▲백수오가루(감사드림) 등 3개 제품(9.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21개 제품(65.6%)은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사용(12개 제품, 37.5%)하거나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혼합하여 제조(9개 제품, 28.1%)한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8개 제품(25.0%)은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백수오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또 백수오 원료 사용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8개 중 2개 제품(일반 식품)은 제조공법 상 유전자검사가 가능한 제품이나 표시와 달리 백수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동 제품은 백수오 가루(분말)를 다른 원료와 배합해 환(丸) 등의 형태로 단순 가공한 식품이므로 최종제품에서 유전자의 분리·시험검사가 가능한 제품군이라 덧붙였습니다.

나머지 6개 제품(건강기능식품 5종, 일반식품 1종)은 제조공법 상 최종제품에 DNA가 남아있지 않아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백수오 원료를 열수 추출한 후 원료를 제거해 추출액만을 농축해 분말처리 한 원료(백수오등복합추출물)를 내츄럴엔도텍으로부터 납품받아 제조·가공한 제품이므로 최종 제품에는 해당 DNA가 남아있지 않아 유전자 분리·시험검사가 불가능한 제품군이라는 것입니다.

소비자원은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함께 6개 업체에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을 공급하는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가공 전(前) 백수오 원료(원물)를 수거해 시험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내츄럴엔도텍은 자사에서 제조한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을 위 6개 업체를 포함한 국내 31개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2015.04.08, 내츄럴엔도텍 제출자료), 동 업체들은 이를 원료로 하여 완제품을 제조한 후 TV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의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의 유통 원인은 최근 백수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재배기간이 짧고(백수오 2~3년, 이엽우피소 1년), 가격은 1/3 수준에 불과한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둔갑시켜 유통·제조·판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비자원은 전했습니다.

이에 소비자원은 가짜 백수오 건강식품으로 인한 소비자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해당 업체에 허위표시 제품의 자발적 회수·폐기 조치를 권고했고, 23개 업체(이엽우피소 검출 21개 업체 및 유전자검사가 가능하나 표시와 달리 백수오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2개 업체)가 이를 수용해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조공법 상 완제품에서 확인이 불가능한 6개 업체 제품에 원료를 공급하는 내츄럴엔도텍은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이엽우피소 검출원료의 자발적 회수·폐기를 거부하고 있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백수오 식품의 원재료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ioo@kukimedia.co.kr

[쿠키영상] 누구 엉덩이가 제일 예쁜가? 미스 범범(엉덩이) 선발대회 '후끈'
'강인 효과?' 현빈의 예비군 사진 새삼 화제!.""누군 바빠서 저런 거 2년 미루던데~"""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