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약, 에볼라 바이러스도 죽인다

기사승인 2015-03-28 08: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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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약, 에볼라 바이러스도 죽인다

[쿠키뉴스] 어린시절 엄마가 발라주던 ‘빨간약’은 정말로 만병통치약이었던 걸까? 소독약의 일종인 빨간약이 90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죽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제약사 먼디파마는 최근 빨간약의 주성분 ‘포비돈 요오드’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강력한 살균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먼디파마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담긴 실험용기에 포비돈 요오드를 4%, 7.5%, 10% 농도로 처리한 뒤 15초가 지나자 바이러스의 50% 이상이 사멸했다”며 “포비돈 요오드의 에볼라 예방 가능성이 확인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빨간약을 마셔서 에볼라를 치료할 수는 없다. 포비돈 요오드가 함유된 손세정제로 손을 씻으면 에볼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먼디파마 관계자는 “미국과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선 이미 포비돈 요오드 손세정제가 쓰이고 있다”며 “농도와 제형 등을 조절해 약국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손세정제 제품의 국내 출시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독일 마르부르크대와 함께 진행한 이 연구결과는 26~29일 대만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태평양감염관리학회’에서 발표된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