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완화의료 국민본부’ 발족, 23일 국회서 발기인 대회

기사승인 2015-03-18 13:43:55
- + 인쇄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우리나라 호스피스 제도 정착을 위한 법률 제정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국민들의 참여의 장이 마련된다.

가칭 호스피스·완화의료 국민본부는 오는 23일(월) 오후 2시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호스피스 국민본부 10,000+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호스피스·완화의료 국민본부(이하 호스피스 국민본부)는 인간다운 존엄을 지키면서 생을 마무리할 수 있는 돌봄이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제시했다.

발기인대회 준비위원장에는 김명자 전(前) 환경부장관이 참여했으며, 발기인으로는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 김모임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 전재희 전 복지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또한 성낙인 서울대 총장,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 염재호 교려대 총장 등과 의료계에서 김시영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회장, 이순남 이화의료원장,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노동영 전 서울대암병원장, 맹광호 가톨릭대 명예교수, 허대석 서울의대 교수, 박상은 샘병원 의료원장 등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예술계에서도 영화배우 안성기씨와 소설가 김주영씨, 바이올리니스트인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명예교수, 방송인 박찬숙씨와 연극배우 손숙씨, 등도 참여했다.

호스피스 국민본부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 우리의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는 정부 종합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호스피스 국민본부는 호스피스 기반 시설과 운영 지원, 전문인력 양성, 연구와 홍보 등 범부처 차원의 5개년 계획, 법적 근거로서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관한 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지원하는 국민적 ‘웰빙·웰다잉’ 사회문화운동이 사회적 인식 전환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본부 측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고령화 속에서 기대수명 83세를 누리게 됐지만, 아프면서 생을 마감하는 기간이 길고 ‘죽음의 질’ 평가에서는 32위(40개국 중)이다. 세계보건기구와 여러 나라가 이미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제도화했으나, 가장 다급한 상황의 우리나라에서는 호스피스 제도가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호스피스 국민본부는 “다행이 오는 7월 1일부터 정부가 호스피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정책 시행에서는 말기 판단 시점부터 환자의 호스피스 선택을 보장하고, 최상의 의료를 제공해야 한다. 건강보험 적용에 따르는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도의 질적 관리와 재정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본부는 이번 발기인 대회에 맞춰 ‘국회에 호스피스 제도 도입과 함께 말기환자 완화의료 등을 위한 법안 제정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정부도 웰다잉에 관한 범부처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그 성과를 점검하는 체계를 갖춰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호스피스 국민본부는 국민적 ‘웰빙·웰다잉’ 사회문화운동에 의해 법적, 제도적 기반 구축을 지원하고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