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며느리 ‘대상포진’ 주의

기사승인 2015-02-19 09:28:55
- + 인쇄
명절 증후군 며느리 ‘대상포진’ 주의

[쿠키뉴스=이영수 기자] 명절 준비로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며느리들에게 대상포진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어려서 수두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몸속에 숨어 있다가 성인이 된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신경절을 따라 다시 고개를 들며 활개를 치는 바람에 몸에 띠를 두른 듯이 수포가 생기며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보통 수포가 올라오기 전 감기몸살, 근육통, 바늘로 찌르는 것과 같은 통증이 먼저 나타난다. 이후 통증이 있던 부위에 띠 모양의 발진과 물집이 나타난다. 수포가 올라오기 전에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놓치기 일쑤이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 수원시 김찬병원 김찬 원장은 “젊은 층에서 대상포진을 앓으면 통증도 약한 편이지만, 나이 많은 노인들에게 대상포진이 나타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30세 이하 연령층에선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볍게 지나가기도 하는 대상포진이 고령자의 경우엔 물집이 사라진 뒤에도 수개월, 심지어 수년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보고에 따르면 이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60세 이상 대상포진 환자의 40∼70%가 경험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떨 때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할까. 바로 과로 또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평소 경험해보지 않은 통증이 몸의 어느 한 쪽에만 나타나는 경우다. 바이러스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 있는 신경 줄기를 따라 퍼지며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증상은 주로 신경절이 지나가는 특정 부위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쿡쿡 쑤시고 뭔가 찌르는 것과 같이 일반적인 근육통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두통을 호소하거나 팔다리가 저리다는 사람도 있다. 숨쉬기가 곤란하고 근육통, 복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고 3∼10일 정도 지나면 피부에 좁쌀같이 작고 붉은 반점과 함께 물집이 잡힌다. 처음에는 이 수포가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을 형성한다. 그리고 점점 수포의 껍질이 딱딱해지고 1∼2주 뒤 그 딱지가 떨어지는 과정을 거친다.

치료는 아시클로비어, 팜시클로비어, 발라시클로비어 등 성분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거나 바르고, 주사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바르는 약으로 캡사이신(capsaicin) 연고, 진통제 연고 등이 처방되기도 한다. 주사제는 환자가 면역기능이 아주 약한 경우와 급성기에 48시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아울러 치료 중에는 되도록 찬바람을 쐬지 말고 목욕 시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상처 치료에는 자극성 강한 반창고를 붙이기보다는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사용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때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고려대안산병원 통증클리닉 김현중 교수는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유의하고 과음이나 과식, 과로를 피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가능한 한 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