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 프리미엄 유아용품 살랑바람 불어온다

기사승인 2015-02-11 2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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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韓 프리미엄 유아용품 살랑바람 불어온다

[쿠키뉴스=전유미 기자] 쌍방울의 리틀탈리, 한세 드림코스의 모이몰른, 제로투세븐의 섀르반 등 국내 대기업의 중국 진출이 활발하다. 이들이 공략하는 시장은 중저가가 아닌 프리미엄 시장이다. 현재 중국 유아동 관련 전체 소비규모는 1조 위안(한화 약 170조 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이다.

더불어 미국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발간한 ‘2020년 중국 소비자를 만나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도시가구의 중산층 비율이 2020년에는 51%로 급증한 약 4억 명으로, 중산층 시장을 겨냥한 산업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중산층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 성향도 변하고 있다.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아이에게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골드키즈 트렌드가 불며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유아용품이 인기다. 이들은 자국 제품보다는 재질, 품질, 디자인이 우수한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제품경쟁력을 갖춘 한국 중소기업에게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유아용품으로 자리를 확고히 한 쁘띠엘린의 행보가 돋보인다. 쁘띠엘린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 차례로 입점, 뒤이어 2014 독일 쾰른 유아동용품 전시회에 참가하며 해외 수출의 기반을 다졌다.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뛰어든다.

쁘띠엘린의 대표 유아복 브랜드 킨더스펠은 올해 초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인타임백화점’에 진출했다. 인타임백화점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7,000억을 투자한 중국 내 고급 백화점이다.

이 백화점은 2016년까지 61개의 한국관을 개설할 계획이며 그중 첫 번째 한국관에 유아용품으로는 유일하게 킨더스펠이 입점한 것.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중국 중산층의 특성상, 인타임백화점의 이 같은 계획은 중국 소비자의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와 신뢰를 짐작할 수 있다.

또 킨더스펠은 홍콩의 안철수라 할 수 있는 저명 사업가 리키 웡(Ricky Wong)이 설립한 ‘HKTV 모바일 홈쇼핑’의 개국과 함께 홍콩에 데뷔했다. HKTV 모바일 홈쇼핑은 모바일 앱을 통해 24시간 방송하는 쇼핑채널로 모바일과 온라인 사이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형식이다.

이는 디지털 인프라와 배송 시스템의 기반이 완벽하지 않은 홍콩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리키 웡이 선보인 사업인 만큼 개국 첫날 100만 명이 HKTV 앱을 다운받는 등 수많은 시민들과 홍콩 매스컴의 관심을 받고 있다. 킨더스펠은 유아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HKTV 모바일 홈쇼핑 내 K- 프리미엄관에 입점했다.

한국 프리미엄 유아용품에 대한 중국의 뜨거운 관심은 ‘하이타오족’(중국 해외 직구족)이 인터넷으로 한국 제품을 쇼핑하는 역직구 현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수유용품, 유아복, 침구, 완구 등 프리미엄 유아용품을 모두 모아놓은 쁘띠엘린 스토어(www.petitelinstore.com)는 현재 중국어 서비스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4년 한 해동안 중국 현지에서의 웹사이트 방문수가 2013년 대비 58%나 증가했다.


쁘띠엘린의 해외영업 팀장은 “화려하고 유니크한 디자인과 고품질의 경쟁력을 갖춘 킨더스펠이 중국 상류층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해외 시장 진출의 초기 단계임을 고려했을 때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천천히 계단을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umi@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