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겨울철 낙상사고 대처법

기사승인 2015-01-21 12: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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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겨울철 낙상사고 대처법

찬 바람에 몸이 굳은 상태에서 넘어지면 심각한 타박상이나 골절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들의 경우 더 위험합니다.

더구나 나이로 인해 근육량은 줄어 들고 골다공증으로 골 조직도 약한 상황이라면 별 것 아닌 낙상으로도 큰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 넘어질 경우에는 골반 부분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서 고관절, 즉 엉덩이 관절 주위에 심각한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날씨가 추울 때는 옷을 따뜻하게 입으며, 신발은 뒷굽이 낮고 폭이 넓으며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어야 합니다. 겨울철 운동 또한 필수입니다. 운동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장애물에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낙상 위험성이 낮아집니다. 낙상 예방을 위해선 평형감각과 하지 균형기능을 증가하는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자전거타기, 수영, 걷기 등을 통해 지구력 강화운동을 하고 벽에 서서 두 팔로 벽 밀기 등 근력운동도 좋습니다. 운동은 보통 주 3회 이상 30분 정도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몸에서 운동으로 인한 저항이 느껴지거나 약간 불편할 때까지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우유, 멸치 등 칼슘이 많아 뼈를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집 안에서 발에 걸릴 가능성이 큰 무릎 높이 보다 낮은 탁자, 잡지꽂이, 화분 등은 움직이는 동선에서 치우는 것이 좋고, 카펫과 같이 바닥에 깐 것들은 양면테이프 등으로 잘 고정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침실의 경우 전화기는 쉽게 손에 닿는 곳에 두고 잠자리 부근에 항상 작은 조명을 켜 두는 것이 바람직하고, 방바닥에는 발에 걸릴 잡동사니들이 없도록 잘 정리하고 침실과 화장실 사이에는 불을 켜 두어 어둡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화장실은 낙상 사고가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장소이죠. 따라서 집 안에 노인이 있다면 반드시 화장실 바닥에는 미끄럽지 않도록 매트 등을 깔고, 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유리 등으로 독립된 욕실 공간을 만드는 것도 물기가 바닥에 남지 않도록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변기와 욕조 옆에는 지지할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고, 욕조 안 바닥은 미끄럼을 방지해 주도록 오돌 도돌 하게 표면 처리가 되어 있어야 하고, 욕조 안에는 앉아서 씻을 수 있는 작은 의자가 있으면 좋습니다.

주방은 항상 물기가 바닥에 있기 쉽고 바닥 자체가 대부분 미끄러운 재질로 되어 있어 매우 위험한 곳입니다. 물기나 기타 음식물이 떨어지면 바로 바로 닦아야 합니다. 찬장 위에 있는 것을 꺼낸다고 어설프게 의자 위에 올라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가능하면 손이 닿는 위치에 물건들을 정돈해 두고 정 필요할 경우에는 안전하게 설계된 실내용 받침대 위에 올라가 꺼내는 것이 좋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