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 힘든 생리통, 이유가 있다?

기사승인 2015-01-16 10: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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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생리통에는 두 종류가 있다. 질병과는 상관없는 1차적 통증과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병에 의해 유발되는 2차적 통증이 있다.

평소보다 통증이 심하거나 생리양에 변화가 있다면 자궁에 혹이 자란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등 자궁과 관련된 병을, 또 난소에 종양을 유발하는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생리양의 변화는 자궁 발육이나 난소 기능 등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을 의미하므로 추가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한편 한 달에 한 번 하는 생리를 건너뛰는 경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생리 주기는 계절변화에 따른 일조량의 변화, 다이어트에 따른 식생활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보통 40일정도 생리주기가 벗어났다면 이상이 있다고 판단해봐야 한다.

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진찬희 교수는 “생리불순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난소에 여러 개의 물혹이 생기는 경우, 갑상선 기능장애, 뇌하수체 호르몬 이상, 난소종양, 과도한 다이어트나 비만으로 인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생리기간 외에 나오는 출혈을 ‘부정출혈’이라고 하는데, 주로 난소기능이 약하거나 여성호르몬의 기능이 좋지 않아 출혈이 일어나는 것으로 미혼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배란이 안 되거나 불규칙적으로 배란될 때, 자궁내막염이 있거나 자궁근종이 있어도 부정기적 출혈을 하게 된다. 출혈이 적더라도 기간이 보름이나 한 달씩 지속되면 얼른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찬희 교수는 “생각 외로 미혼여성들 중에서 부인과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데도 병원을 찾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생리 이상이나 비정상적 신체 변화가 나타나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야 하며,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성이라면 한 번 정도 산부인과 진찰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한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