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잦은 과식에 바로 눕는 습관, 역류성 식도 질환 부를 수도

기사승인 2015-01-14 07: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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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잦은 과식에 바로 눕는 습관, 역류성 식도 질환 부를 수도

경기도에 사는 박모(47)씨는 잠을 자다가 새벽에 깨며 잠을 설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가슴이 불에 타는 것처럼 쓰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밤에 심해져서 자다가 일어나 물이라도 마셔야 진정이 된다고 합니다. 병원을 찾은 그는 역류성 식도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역류성 식도 질환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위와 같이 흉부 작열감이라고 하는 가슴 쓰림입니다. 이 증상은 오목가슴에서부터 시작해 불이 타는 듯한 뜨거운 감각이 상부로 올라와 목이나 귀로 뻗치는 현상입니다. 또한 목 속으로 위산의 신물이 넘어 오는 것을 느끼는 경우도 해당이 됩니다.

역류성 식도 질환은 위산이 식도 내로 역류해서 증상을 나타내는 것을 모두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중에서도 위액이 식도 내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궤양이나 미란성 염증이 생기면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미란성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식도 접합부에 염증 소견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진단 할 수 있습니다. 흉부 작열감과 위산 역류의 증상만 있고 내시경 검사에서는 정상인 경우를 비미란성 역류성 식도 질환이라고 하며 이 또한 역류성 식도 질환에 속합니다.

이 질환이 생기는 원인을 살펴보면 식도와 위 사이의 하부식도조임근의 기능 장애, 하부식도 열공과 같은 해부학적 변형, 식도 배출 장애, 복압 증가 등의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발생합니다. 또한 과식을 해 위 속의 내용물이 증가하거나 복수가 차거나 비만, 임신, 거들이나 허리를 조이는 옷 등으로 복부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기도 합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의 개선도 필요다하죠. 성인경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후 곧바로 눕지 않고 잘 때는 상체를 약간 높게 하는 것이 좋다”며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금주와 금연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식습관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은 위 속에 오래 남아 있어 역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또 오렌지나 파인애플 주스 등 시큼한 주스류와 콜라, 커피, 초콜릿 등도 피해야 합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