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하는 엄마들 기능, 가격, 디자인 꼼꼼히 따져산다

기사승인 2014-11-28 09: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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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하는 엄마들 기능, 가격, 디자인 꼼꼼히 따져산다

2014년에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포비족이 있었다면 2015년에는 아이는 물론, 엄마를 위한 유아용품을 꼼꼼히 따져 사는 ‘ABC맘’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ABC맘은 All in one, Basic, Comfort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ABC를 꼼꼼히 따져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엄마를 말한다.

이들은 편안함은 기본, 여러 기능을 하나로 포함하는 올인원 제품을 선호한다. 기능을 강조한다고 해서 스타일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패션계의 핫 키워드로 등극한 이른바 ‘놈코어’ 스타일이 유아업계에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놈코어는 평범함과 단호함이 결합한 단어다. 단순하고 튀지 않는 기본 스타일로 세련되게 연출하는 것을 말한다.

놈코어 트렌드 열풍은 유아용품에 대한 프레디의 관심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TV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서 인기를 끌었던 친구 같은 아빠들이 이제는 육아에 필요한 제품을 직접 구매해 아빠가 사용하기에 편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심플한 디자인을 찾기 때문.

실제로 이달 초 오픈마켓 옥션은 남녀 육아용품 구매 패턴 분석 결과, 한 달 사이에 유모차를 2인용으로 만들어주는 도구인 트레일러 버기보드, 미아방지용품과 카시트 등 외출용품의 남성 고객 구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쁘띠엘린의 온라인몰 쁘띠엘린 스토어 담당자는 “업계 특성상 여성 고객의 비율이 월등히 높긴 하지만 남성 고객의 구매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까지는 남성 고객이 구매하는 상품군은 주로 완구나 가구 브랜드가 많았지만, 최근 에티튜드의 유아세제, 엘프레리의 아기물티슈와 같은 소모품을 비롯해 전 상품군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유아업계는 2015년 소비 트렌드를 공략한 제품을 미리 선보여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다. 26개의 자체 개발 및 수입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쁘띠엘린은 이달 올인원 오가닉 캐리어 ‘에끌레브’를 론칭해 아기띠 사업에 뛰어들었다.

에끌레브의 올인원 캐리어는 아기의 성장에 따라 아기띠와 힙시트, 힙시트캐리어로 3단계 활용이 가능한 신개념 제품으로, 아기띠와 힙시트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 시중의 제품과 달리 경제적이다. 100% 오가닉 원단과 최고급 자재로 제작됨은 물론이거니와, 기존 아기띠에서 볼 수 없었던 360?일체형 벨트가 허리 전체를 감싸줘 엄마의 척추와 골반에 수반되는 통증을 완화해준다.

전유미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