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in 도쿄돔] 동방신기 곡도 불러… 이틀간 ‘10만명 동원’ 긴 공백에도 건재했다

기사승인 2014-11-20 08: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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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in 도쿄돔] 동방신기 곡도 불러… 이틀간 ‘10만명 동원’ 긴 공백에도 건재했다

JYJ가 4년 만에 돔 콘서트 투어 ‘이치고 이치에 2014’와 싱글 앨범 ‘웨이크 미 투나잇(Wake Me Tonight)’으로 일본시장에 컴백했다. JYJ가 콘서트 투어를 개최하는 것은 2010년 동방신기 탈퇴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월 도쿄 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했지만 3회 연속공연에 그쳤다.

‘돔’은 수용인원 5만명이 넘는 일본의 대형 공연장을 말한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가수에게는 ‘대세’를 상징하는 곳이다. ‘돔 투어’라고 하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 일본의 주요 도시에 있는 이 공연장들을 돌며 공연하는 것을 가리킨다. 최근 아시아 투어 ‘왕의 귀환’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16만여 명의 관중을 동원한 JYJ가 일본 활동의 신호탄을 올리기에는 적절하다. 이치고 이치에 2014는 지난 18~19일 양일간 도쿄 돔에서 무사히 첫 공연을 마쳤다.

JYJ는 2010년 발매한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The Begining)’의 수록 곡 ‘엠티(Empty)’로 콘서트를 시작해 24곡에 이르는 노래를 팬들에게 선물했다. JYJ의 일본어 곡들과 수록 곡들로 채워진 충실한 세트리스트는 팬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충분했다. 멤버 김재중은 “이번 공연에서 팬들에게 큰 감동과 힘을 얻었다”며 조용필의 일본 노래 ‘아루키타이’를 부르기도 했다.

앵콜 순서에서는 동방신기 시절 불렀던 ‘비긴(Begin)’이라는 곡을 불러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JYJ멤버 김준수는 “우리가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비긴의 가사에 다 들어있다”고 말하며 일본 시장에 돌아온 소감을 노래로 대신했다. 팬들은 “손을 꼭 잡고 함께 나아가자”라는 가사에 동방신기 시절부터 고수해 온 붉은 야광봉을 흔들며 화답했다.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재중은 “우리를 오래 봐 왔던 팬들이기에 4년만에 만났어도 가족 같은 느낌으로 공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준수는 “JYJ로서 돔 투어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일본 팬들을 찾아뵙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팬들의 마음이 와 닿았던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사카와 후쿠오카 공연까지 무사히 잘 치러 충만한 공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일 도쿄 돔의 티켓은 시야 제한석까지 모두 팔려 JYJ는 도쿄에서만 10만명을 동원했다.

그렇다면 4년의 공백 이후 컴백한 JYJ의 이후 활동 전망은 어떨까. 현지 유학생인 김영현(29)씨는 “수많은 K팝 아이돌이 연이어 데뷔하고 있지만 여전히 톱은 동방신기”라며 “자연스레 동방신기에서 분리돼 나온 그룹인 JYJ 또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의 스포츠닛폰, 산케이스포츠 등 유력 언론매체와 니혼테레비, 아사히티비 등 방송매체들도 JYJ의 도쿄 돔 공연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그린 라이트’다.

도쿄=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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