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이비인후과 ‘활성 골전도 임플란트’ 성공

기사승인 2014-08-21 15: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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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이비인후과 ‘활성 골전도 임플란트’ 성공

소리이비인후과는 국내 최초로 활성 골전도 임플란트인 본브릿지(BoneBridge)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소리이비인후과 이호기 원장은 21일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전도성 청력소실을 교정하는 고난도의 청력개선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수술 대상자는 오른쪽 귀의 선천성 외이도 폐쇄증이 있던 소이증 환자(19·남)로 최근 70데시벨 이상의 소리도 듣지 못하는 전음성 난청을 앓고 있었다. 이 환자는 오른쪽 귀의 난청으로 인해 학교 생활과 학습에 많은 불편함이 있었고, 소리의 방향성을 알지 못해 일상생활에서도 곤란함을 겪고 있었다.

수술을 마친 이 환자는 1주일 후 외부어음처리기를 착용할 예정이다. 해당 어음처리기는 기존 시술 후 어음처리기 착용과는 다르게 귀 뒤쪽에 부착할 수 있게 되어 외부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수술 후 환자의 부담감을 덜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한 이호기 원장은 “전음성 난청이 있는 19세 남아에게 두개골 뼈가 직접 진동해 내이에 음파를 전송하는 새로운 청력재활술인 활성 골전도 임플란트를 시행했다. 이는 기존 청력재활술과는 다르게 피부 자극의 위험 및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도 청각재활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호기 원장은 “활성 골전도임플란트는 최적의 소리를 전송하는 차세대 청각재활술로 선천적인 기형, 일측성 난청, 혼합청력손실, 중이 수술 후에도 청력회복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 좋은 재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피하이식형의 경우 외부장치에서 나온 진동에너지가 피부를 통과해 두개골의 진동으로 달팽이관으로 소리를 전달해주었다면, 활성 골전도 임플란트는 두개골에 진동체를 직접 임플란트 하기 때문에 뼈의 직접진동으로 소리 전달이 더 활성화 된다는 특징이 있다.

병원 측은 “그동안 인공와우이식술과 다양한 임플란트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온 소리이비인후과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술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활성 골전도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일궈냈다”며 “인공와우를 비롯한 다양한 청각재활 임플란트를 통한 청력재활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신 의료기술 도입과 보급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