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주간지 ‘M25’도 굿바이… 마지막 남은 무가지의 행보는

기사승인 2014-08-12 10: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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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주간지 ‘M25’도 굿바이… 마지막 남은 무가지의 행보는

무료주간지 ‘M25’가 창간 7년 만에 폐간됐다.

M25 편집장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직장인 남성지로 출발한 M25는 2007년 6월 14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지하철역에서 무료 배포됐다. 이후 유니섹스 직장인 라이프스타일지로 거듭났고 2009년 8월부터 월요일에 발행됐다.

M25는 한때 국내에서 발행하는 잡지 중 단일판으로는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습격을 피할 수 없었다. M25는 대표 캐릭터였던 ‘이오군’과 ‘이오양’의 사망을 선고하며 “지면을 통해 화끈한 사랑 한번 못 나눈 이오군과 이오양을 위해 영혼결혼식이라도…”라는 위트 있는 작별인사를 남겼다.

무가지 시장의 쇠퇴는 예고된 일이었다. 지난해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 ‘AM7’을 시작으로 ‘시티신문’ ‘더데일리포커스’ 등이 사실상 폐간했다. 지난달에는 ‘데일리노컷뉴스’ 역시 파산 신청했다. 마지막 남은 무료신문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메트로’뿐이다.

메트로는 창간 12주년을 맞이해 지난 5월 ‘스마트 메트로’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온라인·모바일로 생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다. 지하철역 입구마다 비치돼 있는 무료신문 거치대를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