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연출’ 논란 할머니, 알고보니 세월호 유가족 비하 엄마부대 회원?

기사승인 2014-07-20 16: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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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일보 DB

‘조문연출’ 논란 할머니, 알고보니 세월호 유가족 비하 엄마부대 회원?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 방문 당시 ‘조문 연출’ 논란이 일었던 할머니 오모(74)씨가 엄마부대 봉사단 회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엄마부대 봉사단은 지난 18일 세월호 가족대책위 단식농성장에 난입해 “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도가 지나치면 국민들이 분노 합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유족들을 비하했다.


이 과정에서 오씨가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속 할머니는 ‘엄마부대 봉사단’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방문했을 때와 별 반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헤어스타일과 착용한 안경 등을 미루어 볼 때 동일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조문 연출 논란이 일었을 당시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할머니를 섭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씨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네티즌들은 “스타일도 안 바꾸고 계속 카메라에 노출되는 것 보면 고도의 안티?” “저 할머니 무슨 어벤져스임?” “참 파란만장하게 사네” “저분 왜 저럴까. 국정원 소속인가” “엄마부대 회원이 세월호 희생자분향소에서 유가족 행세를 한거야?” “찾아내는 사람도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