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건강관리-③] 복통과 설사 원인은 ‘감염성 세균’

기사승인 2014-07-02 09: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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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7월초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이 장마권 들어설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나오고 있다. 더운 날씨와 많은 습기로 인해 장마철에는 특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장마기간에는 세균이나 곰팡이로 인한 감염성 질병과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으로 많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자들이나 고령자, 어린이들의 경우 더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화장애, 장마철 우리 몸도 습하다

장마철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각종 세균을 증식시켜 감염성의 소화기 질환을 자주 발생시킨다. 설사, 복통 및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세균성 장염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여름철 찬 음식은 장의 움직임이 빨라져 복통을 호소하거나 설사를 일으킨다. 이는 대부분 과민성 장증후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찬 음식을 비롯해 기름기 많은 음식, 술, 매운 맛의 자극적인 음식 그리고 불규칙하거나 과식하는 습관이 장을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김진성 경희대한방병원 교수는 “여름에 소화불량을 호소하거나 복통, 설사를 일으키는 환자가 많은 이유는 잘못된 음식섭취를 통한 세균 증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장마철과 같이 고온다습해지는 외부 기후 환경으로 과잉 생성된 습사(濕邪)와 관련해 설명한다. 신체의 기능이 약해진 틈을 타 외부의 습기가 우리 몸에 영향을 주어 발생하는 것이다. 장마철에 습기가 오래 노출되어 질환이 발생하면, 주로 몸이 무겁고 팔다리가 힘이 없으며 묽은 변을 본다.

특히, 체질적으로 습기가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기 쉽다. 주로 뚱뚱하고 피부가 희며 살이 물렁물렁한 유형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외형은 튼튼해 보이지만 내부의 기운이 부족해 순환이 안 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장마철 소화기질환의 한방치료는 습기를 없애고 기운을 끌어 올리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물론 나타나는 질환의 특징과 체질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체질적으로 습기 많은 사람,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

장마철 위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을 막기 위한 개인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철저한 손 씻기와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은 기본이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위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습한 체질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몸 구석구석에 기운이 잘 순환되며 습기운이 쌓이는 것을 줄여준다.

또한, 인삼을 다려 차로 먹으면 피로를 덜어주고 비위를 튼튼하게 한다. 삽주뿌리(창출)와 율무는 가루로 물에 타 먹거나 다려서 복용하면 체내의 습기를 제거하고 소화기능을 촉진시켜 장의 긴장을 풀어준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