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지휘 ‘결혼작사 이혼작곡’ [들어봤더니]

인세현 / 기사승인 : 2021-01-20 15: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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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일 열린 새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조선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히트작 메이커 임성한 작가가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그가 임성한이 아닌 피비라는 필명으로 세상에 처음 내놓는 작품은 TV조선 새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이다. 피비 작가는 이 드라마를 통해 잘나가는 30, 40, 50대 여성에게 닥친 상상도 못했던 불행,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의 불협화음 등을 다룬다. 다양한 연령대의 부부가 겪는 현실적인 고충을 피비 작가 특유의 필력으로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제작발표회는 2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과 연출을 맡은 유정준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또 한 번 놀랐어요.”
피비 작가의 전작은 화려하다.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등 그가 집필한 드라마는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일부 작품에서는 황당한 전개가 이어져 ‘막장’이라는 비평도 뒤따랐지만, 독특한 설정을 특유의 필력으로 풀어낸다는 장점도 있다. 이 작품의 연출인 윤정준 PD는 “지난해 이 드라마의 대본을 피비 작가로부터 4회까지 받고 그날 밤 단숨에 읽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하룻밤에 읽었다는 것은 그만큼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이미 필력을 인정받은 작가지만, 읽으면서 섬세한 감정과 지문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 “다시 만난 작가님, 착하고 친절한 분”
임성한 작가가 새 이름으로 돌아오는 이 작품은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였다. 성훈, 이태곤 등 피비 작가의 작품으로 얼굴을 알린 ‘임성한 사단’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성훈은 “첫 작품을 작가님과 함께하고 오랜만에 함께 하게 됐다”며 “6년 만의 공백기를 갖고 복귀하시는데, 원래도 필력이 좋으셨지만 이번엔 그간 에너지를 응축했다가 터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피를 토하며 쓴 것이 느껴진다. 저도 그 열정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곤은 피비 작가와 세 번째 인연이다. 그는 "이 역할은 실제 저를 염두에 두고 쓰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굉장히 재미있는 분이시다. 과거 작품을 할 때는 배우들과 대화가 전혀 없었는데, 지금은 두루 신경을 쓰신다”고 귀띔했다. 

◇ “저는 착한 사람입니다.”
결혼과 이혼, 부부의 불협화음이 소재인 만큼 여러 인물군상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서는 출연진 대부분이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며 “착한 인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30대 부부 중 남편 판사현 역을 맡은 성훈은 자신의 배역에 관해 “굉장히 착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딩크족으로 살고 있는데, 여러 상황 속에서 그에게 닥치는 시련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40대 병원장이자 의사인 신유신 역의 이태곤 또한 “신유신이 가장 착하다”며 “굉장한 완벽주의자다. 가정에서도 좋은 남편과 배우자고, 밖에서도 인정받는다. 다만 어릴 적 트라우마가 발동해 공허함이 나타날 때가 있다”고 말했다. 

◇ “우리 드라마 짱이에요.”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 시청자와 만난다. 이에 관해 유 PD는 “한국적인 세계관, 유교적 가치관이 지구 반대편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며 “한국 드라마의 세계화에 조금이라도 일조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성훈은 “넷플릭스가 우리 드라마의 방영을 결정한 것은 세계로 내보내도 괜찮겠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우리 드라마는 짱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목표 시청률은 다양했다. 유 PD가 5~7%를 소망한 반면, 전노민은 25%의 시청률을 바랐다. 끝으로 유 PD는 “우리 드라마는 깔끔한 한정식 같은 드라마다. 피비 작가가 식재료라면 그 맛이 그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연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