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 베팅한 개미들, 이제 웃을까

지영의 / 기사승인 : 2021-01-19 06: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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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증시가 소폭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수익을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숨고르기 국면에 따른 하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하방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 거래일보다 4.92% 상승한 2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해당 인버스 상품은 지수 하락을 2배로 추종한다. 하락분의 2배 만큼 수익을 내는 지난 15일에도 4%대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지수 하락이 이어지자 누적 수익률이 오르는 양상이다.

최근까지 인버스 투자자들은 높은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 누적 수익률은 -25%, 3개월 기준으로는 -47%에 달한다.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탄 영향이다. 지난 11일에는 1000원대로 내려가 장중 1875원을 기록하며 1년 내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다만 지수가 과열됐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하락 베팅 수요는 꾸준히 있었다. 연초 이후 개인은 인버스 상품을 2315억원을 순매수했다. 인버스 자금은 특히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한 이후 집중적으로 몰렸다. 개인은 지난 7일부터 15일 사이에만 1786억원을 순매수했다. 3100선까지 넘기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가면서 인버스 투자가 성과를 내는 상황이다. 이번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화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주요국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진행 및 제조업 경기 개선 흐름, 유동성 확대정책 지속 가능성 등은 중기적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기조와 증시 멀티플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는 증시 급등에 따른 과열해소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오는 3월 공매도 허용 등 단기자금과 관련된 이슈들로는 큰 조정이 오기 어렵다. 10%이상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그 이상의 조성은 전체 유동성을 조이는 미국이나 중국 등의 긴축에서나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ysyu1015@kukinews.com